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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신갱이 Oct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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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시, 가을

제법 바람이  스치면 차갑다.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차고, 종잡을 수 없는 계절.

어떤 이는 남자의 계절이라 하는데

나는 여자의 계절 같다.

쓸쓸한 듯 과묵하고 차가운 남자일 수도 있겠지만,

따뜻하고 냉정한 맑았다가 흐린  변덕 심한 여자 같기도 하다.


내 탄생의 비밀(?) 같은 이야기를 해주면

나의 생일은 8월이나,

호적신고를 늦게 해 9월이 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족들은 8월 지인들은 9월을

챙기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9월이 내 생일 같은 기분이 더 많이 든다.


차리리 여름 태생이면 열정적이기만 할 텐데

여름에 태어나 가을 인척 살아가다 보니

성격 또한 열정적이면서 감성적인 거 같기도 하다


계절에 찍어 붙이는 식이긴 한데,

고질적인 가을 앓이로 인해 난

평소보다 더 많은 고민과 생각

지나간 것, 다가올 것.

다양한 생각으로 잠 못 드는 날도 많아진다.


건강한 생각과 바른 생각

도전과 실패를 무서워하지 않는 용기

긍정과 웃음의 미덕


앞으로도 지키며 살아가고픈 이것들이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


서른여섯 해 동안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주었던 이 부분들은

앞으로 더 지키고 싶고

더 아름답게 해내고 싶다


2021년  일요일 가을밤 민경

다시, 가을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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