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의 일기, 경칩(驚蟄)
앞으로의 나의 인생에서 수많은 고통과 갈림길을 마주하게 될 것인데, 그때 무참히 무너질 나의 마음에 미리 대들보를 세워 주고 근육을 좀 붙이는 시간이야.
나의 통제를 벗어나는 나의 감정에 대해 공부하고, 나의 감정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는 거야. 나는 시기심과 질투, 변명으로 가득한 사람인데, 그런 마음들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진짜 나를 잡아먹지 않게 하기 위해 잠시 쉬면서 보는 거야.
인생 80으로 보면, 나는 지금도 여전히 초봄이야. 나는 지금 월급보다 더 큰 것을 벌어가려 이곳에 온 거야.
지금도 조바심이 너를 삼키려 하잖아. 인생에서 중요한 건, 너의 두 발로 네가 굳건하게 설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의 힘이야. 마음에 덕지덕지 붙은 질투, 시기심, 조바심, 과거의 너에 대한 증오와 한탄, 후회 같은 것들은 너의 것이 아니야.
이제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그런 감정들을 꺼내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