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터 외 제2직업으로 어떤 것으로 해야 할까?!>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제2직업을 찾아봤다. 그런데 매번 담당자가 말했던 내용과 또 다른 담당자가 말하는 업무내용이 달랐다. 이러다 보니 자세히 찾아봐야 하고, 대부분 몸 쓰는 일을 선택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적을 것 같은 '비행기 내부 청소'일을 하게 되었다.
주변 친구들도 일이 너무 괜찮을 것 같다며 잘 닦아 놓으라며 자기들도 2~3년 지나면 합류하겠다고 할 정도로 관심 속에 첫날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더위도 많이 타는 나인데 딱 그 시기에 이런 일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사다리를 들고 올라가서 천장을 닦아야 한다는 데 나한텐 큰 부담일 수 없었다. 바들바들 떠면서 일을 하고 있으니 주변 선배들이 걱정하고 있고, 사수는 빨리 해야 된다며 짜증이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해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다음 날 나가니까 서두가 긴 '퇴사를 시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나 또한 '이러다가 제대로 다치겠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시간 안에 비행기를 청소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고, 그 대단한 일을 계속하고 계시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 알바 아닌 일이 참 교육이 되어 내가 해 왔던 텔레마케터의 일이 아주 심각하게 어려운 일은 아니며, 몸을 쓰며 일한다는 건 단순히 몸만 일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군데 면접을 봤으나 정말 괜찮은 데는 정말 젊고 일도 잘하는 젊은이들이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쩔 수가 없이 텔레마케터에 관심이 있다면 계약직, 도급직, 정규직 여부를 알아보고, 목을 아끼고 관리 잘해야 하며 고객센터처럼 인바운드의 경우에는 2주 정도의 교육이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또한 모든 센터가 그런 건 아니지만 모니터링으로 불리는 콜평가도 있다는 건 당연한 거라 그만두면 안 된다. 하루라도 빨리 이력서를 내고 합격을 해야 여름휴가도 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해 놓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업무 외 시간들도 활용을 잘한다면 분명히 일취월장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본인의 성대는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거 잊지 알았으면 한다. 만약 제2 직업이 괜찮다 싶으면 그쪽을 선택하겠지만 긴 고민은 시간만 간다는 거 잊지 말아야 한다. 감히 관심있는 분들께 말해 본다.
-제11화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