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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마로니에 백일장 후기

주제-삐에로, 달콤, 안경, 쓰레기 중 하나 선택

by 명랑처자



삐에로



웃는 분장으로
웃음까지 팔아야 하는
웃고 싶지 않은 세상
그 세상 속에 그가 있었다

늘 슬픈 표정이지만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웃기 위해
오늘도 애써 노력해 보지만
조금도 웃어지지 않는다

그곳이 어디인 지 모르지만
어느새 아이러니 한 곳만 바라보며
슬픔을 숨기고, 웃음을 주기 위해
우스깡스러운 행동을 한다

어느 날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니
시간이 지나며
그는 시나브로
우리와 멀어지고 있었다



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대회


혜화역에 도착하자마자 조금 걸어가니 마로니에 공원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보였다. 블라썸 작가님과 난 사전접수를 못해서 현장접수를 하러 바로 갔다. 신분증은 필요하고, 펜 혹은 연필은 필요하지 않았다. 샌드위치에 박카스까지 모두 주니까 말이다. 주제는 10시에 준다고 해서 블라썸 작가님과 대화를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어느새 10시가 되고... 주제가 나왔다. 헉~ 개떡 같은 삐에로, 달콤, 안경, 쓰레기 4가지 주제들 중 하나로 선택해서 쓰면 되는데... 참 답이 없었다. 그래도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삐에로'로 선택했다.


블라썸 작가님과 난 30분도 되지 않아 완성을 하고, 제출하고 와서 공원을 여기저기 구경하며 다니고, 배가 고파서 맛있는 식당에서 스테이크 덮밥을 먹었다. 이번엔 배를 꺼트리기 위해 군데군데 돌다가 자리를 맡고, 콘서트를 즐기고 싶었다. 그런데 노래를 너무~~ 못 불러서 그만 갈 뻔했다. 결과도 보지 않고 말이다. 겨우 참아내고 끝까지 있으면서 시상자에게 들리진 않겠지만 박수를 보냈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블라썸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아마 안 가신다고 했다면 저 혼자는 못 갔을 것 같네요~^^ㅋ


함께 가 주셔서 좋은 경험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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