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님 오시면

눈이 와서 기분 좋은 하루

by 명랑처자




눈이 펑펑 오는 날에는

아빠는 일어나시자마자

우리 집 앞부터 옆 집까지 눈을 치우셨다.

그리고 나서야 문방구 영업을 시작하셨던

아빠가 문득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늘 그러셨으니까

아빠한테는 당연한 거였다.

옆 집까지 눈을 치워 주는 게 말이다.


아빠가 눈을 치워주시면

우리 네 남매는 빙판 길을 걸어가지 않아도

학교를 갈 수 있었으니까

어쩌면 옆 집보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그러셨던 것 같다.


지나와 생각해 보니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아빠의 티 안 나지만 티가 나는

사랑이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