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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나나 May 11. 2017

그 밤에

At night


illustration by. Enana


'그날 밤은,
유독 달도 밝은 아름다운 오후였다.
감춰지지 않는 두 뺨의 홍조처럼..'




이 그림은 그림 그리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컨펌을 받았던 작업이에요.


"어때? 노출이 조금 심한가..?",

"내 그림치곤 수위가 높니?!"등..

걱정이 앞서서 완성하기도 전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어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죠.)


'하나도 안 야해..!! 빼애액'



사실 그리기 전까지만 해도 

얼굴만 빼꼼, 그릴 생각이었는데

그리다 보니 캐릭터들이 점점

물 위로 올라오더군요(?!)..


.

.

이렇게 저에게 그림은

매번 생각했던 대로 그려지지만은 않아서 

재밌기도, 힘들기도 해요.

사실 모든 게 다 생각한 대로

흘러가진 않잖아요.



그런데 가끔 마구 흘러가는 그 흐름을

그냥 맘 놓고 따라갈 때가 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기도 해요.

브런치에 글을 쓰는 오늘이요!



지난번에도 잠깐 언급했던 것 같지만

전 정말 글 쓰는 게 두렵고 무섭거든요.



그래서 정말 무의식의 힘을 빌려

생각나는 대로 필터 없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어요.


제 글이 길지도, 깊이 있지도 않지만

그렇게 써 내려간 글을 읽고 수정하고

또 읽고 수정하고를 반복해서

쓰고 있답니다. 하하..



그런데 왜 글을 쓰느냐.



'시작만큼 중요한 마무리.'라는 말 때문이에요.

제 그림의 내용 몇 구절들이

조금 오그라 들기도, 꿈같기도 하지만


아이디어 구성 작업이 제 그림의 스타트라면,

그림 아래 쓰는 그 몇 구절들로 인해

그림에 스토리가 생기고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니까요.


 

그래서 전, 많이 부족하고 서툴지만

앞으로도 그 몇 구절들을

계속 써 내려갈 생각이에요.

조금 오그라들고 보기 힘드시더라도

참고 지켜봐 주세요! ;)


작업량이 늘어가는 만큼

글 쓰는 능력도 일취월장해 있을 테니까요!

그럼 어느새 제 작업물도 이~만큼 쌓여있겠죠? XD


그런 날을 기대하며,

오늘 업데이트도 마무으리..!입니다!!




참고로, 이모티콘 쓸 수 있는 걸 이제야 알고

신나게 사용해 봤어요.. 부끄럽네요 ;)


http://www.grafolio.com/2_nana

https://www.instagram.com/enana_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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