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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노선이 뜬다!…수혜지역 부동산 훈풍 불까?

친환경 교통수단 트램 따라 훈풍역세권 효과 톡톡

교통망 개선관광객 증가상권 활성화 등도 기대

동탄대전송도 등 집값 상승업무시설도 조기완판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램은 도로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를 말한다트램은 전기수소를 연료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노면과 같은 높이의 레일을 따라 운행해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위례신도시동탄2신도시인천 송도 등 수도권은 물론 대전부산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트램 노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동탄 트램 노선도

대표적으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트램은 2개 노선으로 추진 중이며, 2024년 착공해 2027년 개통 예정이다동탄트램 1호선은 수원 망포역에서 출발해 동탄역을 지나 오산역으로 이어지며, 2호선은 병점역에서 동탄역을 거쳐 차량기지로 연결된다.


이들 노선을 통해 수인분당선전철 1호선, GTX-A노선과 SRT 환승이 가능해지며동탄2신도시의 경우 거의 모든 지역에서 트램 정거장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는 트램 호재로 지역 전체 집값이 오르고 있다. KB시세트렌드에 따르면동탄2신도시가 속해 있는 화성시 청계동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022년 말 기준으로 97241만원인데 5년 전 52091만원 대비 2배 가량 올랐다.


업무시설의 경우, 2021년 7월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오피스가 동탄 트램 등 교통 호재의 장점을 내세워 678실 모두 단기간에 완판됐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대전에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이 트램으로 건설된다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대전 전역을 ''자 형태로 도는 순환선(33.4)과 일부 지선(3.2구간으로 조성되며 2027년 개통될 예정이며 3호선은 연장 50㎞ 내외로 2028년 착공해 2033년 완공하는 로드맵이 마련될 계획이다.


이에 대전 트램 신규역 인근에 분양한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트램이 지역 내 들어서면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출퇴근이나 자녀 통학이 편리하고트램역을 중심으로 구축된 쇼핑문화편의시설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 시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트램 구경을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위례신도시 트램, 경전철 노선도

우여곡절 속에 위례신도시 핵심 대중교통 사업 중 하나인 위례트램(노면전차)이 착공에 들어갔다위례트램 사업이 처음 발표된 지 15년 만이다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했던 위례신사선에서 오랜 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트램이 착공하자 일대 부동산 시장은 일단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지난 4월 13일 경기도 성남 위례중앙광장에서 위례트램 착공식을 열었다위례트램이 계획대로 오는 2025년 개통한다면 트램이 1968년 서울에서 사라진 이후 약 57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1899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에 최초 도입됐던 트램은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되다 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 사라졌다.


위례트램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친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이다. 2008년 7월 국토교통부가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을 확정하며 발표됐다하지만 사업 방식을 두고 장기간 표류하다 결국 발표 15년 만에야 착공에 들어갔고 2025년부터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위례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출발해 송파IC 남단을 통과, 8호선 복정역에 이르는 본선과 창곡천에서 분기돼 8호선 남위례역으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나뉜다노선 길이는 총 5.4로 정거장 12개소(환승역 3), 차량 기지 1개소로 건설된다.


착공 발표로 위례트램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위례신도시 일대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위례신도시에서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객차 5칸으로 구성된 위례트램 차량 한 대에는 260명이 탈 수 있다총 10대의 열차가 본선 기준 출퇴근 시간대는 5평시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될 계획이다지선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10평시에는 15분이다트램이 전용신호로 전용도로 위를 달리는 만큼 자차나 버스보다 빠르게 5·8호선과 수인분당선 역으로 이동 가능해진 셈이다.


최근 수억원씩 떨어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회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장 교통 호재가 아파트 거래 시장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위례는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고가 아파트가 많은 2기 신도시 대표 지역으로 꼽힌다행정구역상 위례동에만 총 43000여가구(약 14만명)가 거주 중이지만 지하철역은 2021년 12월 개통한 8호선 남위례역 하나뿐이다.


이마저도 위례신도시 남쪽 끝에 위치해 위례 주민 대부분은 강남역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8호선 장지역이나 거여역으로 이동해 2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다행히 강남역잠실역고속터미널역으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 위례 주민의 다리 역할을 했다.


자가용 출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동부간선도로와 남부순환로를 통해 빠져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 일쑤다.


그래도 준강남권이라는 입지 덕분에 위례 주요 신축 단지 매매가는 최초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위례가 강남 직주권으로 인기를 모은 배경에 트램과 위례신사선 사업 호재도 한몫했다.


하지만 개통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다. ‘준강남이라 부르던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대중교통 불모지가 됐고 출근 지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특히 최근에는 집값 상승세를 견인해 온 대장주 아파트조차 매매가가 수억원씩 떨어지며 위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위례 대장주로 꼽히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1673가구)’ 전용 84는 지난 1월 2일 9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최고가(149000만원)와 비교하면 4억원가량 떨어진 가격이다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1540가구)’ 같은 평형도 최근 111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2021년 8월 최고가가 16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억원 넘게 하락했다.


그럼에도 위례 부동산 시장에서는 마침 정부가 올 초부터 서울 강남 3(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한 만큼 성남·하남권역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아파트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반면 위례신도시 중에서도 위례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서북쪽은 행정구역상 여전히 서울 송파구라 규제지역에 해당한다정부의 규제 완화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곳에 위치한 송파꿈에그린위례24단지’ 등은 다주택자 양도세종합부동산세 중과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 등 규제가 적용된다는 의미다.


위례트램과 같은 시기 발표됐던 위례신사선이 내년 제때 착공할지도 미지수다내년 제때 착공한다고 가정해도 개통 시기는 빨라야 2028년 말로 예상된다트램 하나만으로는 위례신도시 교통 편의가 단번에 개선되기 힘든 만큼 당분간 불편은 이어질 거라는 지적도 많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가락시장역(3·8호선)~학여울역(3호선)~삼성역(2호선)~봉은사역(9호선)~청담역(7호선)~신사역(3호선)’을 잇는 총 14.7, 11개 정거장의 경전철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위례트램에 이어 위례신사선까지 준공이 완료될 때 위례신도시 주거 지역이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의 위례롯데캐슬 전용 84㎡ 실거래가 시세는 지난 3월 106000~11억원대로 반등했고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같은 평형도 최근 11~12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전고점이 여전히 수억원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 위례신사선 개통부동산 시장 회복 시기와 맞물려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지역 내 트램이 도입되면 교통망 개선과 함께 관광요소로 부각되며 인구유입주변상권 활성화 등을 가져와 전체적으로 부동산가치 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으며 특히 친환경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아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어 트램 수혜지역 부동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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