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사람이 그리워진다.
만나면 할 말이 없고 금세 지겨워지지만
사람이 그리워진다.
허무한 마음을 달래려
연락이 뜸했던 사람에게 안부를 묻고
없던 모임 만들어 사람들을 잔뜩 만난다.
그리고 다시 사람이 그리워진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목2동 골목을 슬슬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그곳이 그리워진다.
툴툴거리며 마음 주지 않다가
헤어질 때면 바스락 소리 나는 손아귀에 힘을 주며 손을 잡던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그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홀로 견뎌내는 사람들이 떠오르고
사람이 그리워진다.
징-
핸드폰에 알림이 울린다.
12월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