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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또 제주(23)

한림에서 23일차-1월 31일 금요일

by 풀잎소리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비슷해 보이는 바다도 매일 매시간 다르다

14번 올레길을 중간지점인 월령리부터 걸었다

시작은 테크길이라서 쉽다고 생각했는데 돌길이 길어서 걷기 힘들었다. 거기다 밀려온 쓰레기로 길이 예뻐 보이지 않았다. 돌과 자갈의 길이 끝나고 금능리 마을이 시작됐다. 돌담벽에 동네 아이들이 그린 시화가 전시되어서 살짝 실망이었던 그 길을 잊었다

금능해변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낯익은 식당이 보여 잠시 쉬기로 했다. 공유랑 이동욱이 촬영했던 식당인지 사진이 붙어 있었다

운전을 하지 않으니깐 맥주 한잔 괜찮겠지

(두 사진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항상 좋았던 금능해변을 지나 협재까지 다른 길보다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금능해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 걸까

다시 해변도 걷고 마을도 지나고 한림항까지 왔다.

14번 길 해안길의 특징은 비양도가 계속 보인다는 것이다. 숙소에서도 비양도가 보였지만 이 길에서는 내가 매일 보던 다른 부분 그리고 좀 더 가깝게 보인다는 점이 달랐다

14번의 해안길을 다 걷고 동료가 동생과 같이 있다고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하귀포구 쪽 동료 숙소에 가서 거하게 식사를 하면서 오늘 하루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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