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 국의 어느 포로수용소.
강제 노동을 하는 죄수들이 손으로 똥을 리어카에 옮겨 싣고 있다.
다들 삐쩍 마른 얼굴에 뼈다귀만 남은 모습 들이다. 두 손으로 똥을 움켜쥐고 리어카에 싣는 표정들엔 어떤 희망조차 사치로 보인다.
다들 절망이라 부르기도 아까운 작업을 하던 중 한 죄수의 눈빛이 실 같이 반짝한다.
그 죄수. 좌우를 살피다 똥 속에 있는 완두콩을 끄집어내어 다시 한번 두리번 대더니 재빨리 꿀꺽 삼킨다.
그때. 이것을 지켜보던 간수가 다가오더니 그를 끌고 간다.
그리고 말한다.
" 이 새끼가 완두..."
간수가 관자놀이에 총을 대고...
잠시 후...
타앙~
소리와 함께 한 생명이 사라진다.
함께 일 하던 죄수들은 총소리에 고개를 한 번 돌리더니 다들 무심히 똥을 옮겨 싣는다. 하늘에서 검은 새떼가 날아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