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인공들의 이름을 정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친구들의 이름을 빌려 쓸까 했지만 이별의 순간들을 담은 글이라 결국 아무 이름도 빌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사람들은 저와 초면인 사람들입니다.
나이 서른을 넘고 하는 사랑은 순탄치 않습니다. 저는 모두 괜찮은 이별을 하길 바라고, 수많은 이별이 다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아프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이 추억 또는 경험이 되길 바라고, 또 사랑을 할 수 있는 마음이 되길 바랍니다. 어떤 형태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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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어도 왜 이렇게 사랑은 힘든 것일까. 5년을 만난 건우와 헤어진 지안, 아이 같다는 이유로 헤어짐 당한 새봄, 한순간에 동거가 끝나버린 민, 상견례까지 하고 파혼한 희나가 우연히 양양에서 만나 또 하나의 사랑을 배웠다. 여름을 지나, 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