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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Sep 13. 2023

다시 사랑

비가 옵니다.

우산하나를 집어 들고 무작정 걸어봅니다.

우산 속에 또 하나의 그림자가 머뭅니다.

사랑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손엔 우산을 쥐고

한 손엔 어깨를 감싸주던 우직한 손

나를 감싸 앉은 힘만큼 믿던 사랑이었습니다.

내게 기운 우산  만큼이나  사랑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계절 흐르듯

뜨겁던 여름 온데간데 없이

그 세월 지나지나

거센 비바람과 폭우에  

몇 번의 우산이 뒤집어 지기도하고

날아가했었습니다.

사랑이라

문득 한 소녀가  스쳐갑니다.

순박한건지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따라 나섰던 그 소녀가~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모를 때가

진짜 사랑이었던것 같습니다.

주고만 싶었던

받은 모든것들이  고맙기만 했던...

어김없이 비가 오는 날에는

그 사랑이 그리워질 때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 사랑은  벌써  그리움으로 자리했고

이제는 마음을 알아주며  살아가는

30년 지기 친구로 살아가는 일이 편하고

좋을 때가 되었습니다.

오늘 그 그리움을 살짝 꺼내봅니다.

"다시 사랑 "

아~~~~~

가을이 피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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