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1편] 어지럼증 초기 증상

by 도도쌤

내 몸이 '휘청' 거렸다. 전날 마치 소주 2병 정도는 먹은 것처럼. 일어나 똑바로 걸어서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내 몸이 갈지자로 걷고 있었다.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는데 이런 어지럼증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너무 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너무 어지러워 결국 벽을 잡고야 말았다.


'무슨 일이지?'


느낌이 '팍' 왔다.


40년 넘게 살아보면 자기 몸을 어느 정도 알게 마련인데 안 좋을 때 바로 그 느낌이었다. 그래도 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긍정의 회로를 마음에 심었다.


기분 탓이겠지, 일시적인 현상이겠지, 어제 잠을 잘 못 잔 탓이겠지, 한 시간 정도 푹 자고 다시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잠을 청했다.


그러나 웬걸.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까지 왔다. 배게 아랫 속 우주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서는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더니 세상이 돌기 시작했다. 이건 분명히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치사량을 먹었을 때 딱 그 느낌이었다.


뭘 먹으면 덜 어지럽지 않을까 싶어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었는데도 어지러웠다. 바깥 맑은 공기를 좀 쐬면 괜찮을까 싶어 아내의 손을 부여잡고 걸었지만 여전히 어지러웠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누워있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주말 내내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


<2편에 계속>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