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길게 봐야 하는 이유

커피챗이 늘어나는 이유

by 이일일

[스타트업 사람 살림살이]




면접을 무슨 3시간을 봐요?


저는 스타트업에서 HR을 담당했을 때 채용부터 퇴사 면담까지 모든 것을 담당했습니다.

그때 제가 모든 면접을 전담하여 보게 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믿을 수가 없구나.
면접으로도 절대 사람을 다 알 수가 없구나.


많은 분들을 채용하고, 보내드리면서 알게 된 상당히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너무 사람을 잘 보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졌던 일들 덕분에(?) 알 수 있었던 것들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덕분에 지금은 '사람'이라는 그 무엇인가에 더 깊이 있는 생각과 저만의 철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신입사원이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면접이라는 형태나 어떤 형태이든 채용과 관련되어 여러 지원자분들, 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만나 뵙게 되었는데 셀 수도 없이 많은 분들을 뵈었던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 때는 신입 대표로 면접관으로 들어오라 하셔서 28살에 멋모르고 면접을 들어가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계속 사람을 뽑아야 하는 포지션에 있게 되다 보니 정직원이든 알바든 참 많은 분들을 뵙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최근 전 직장에서 제일 많은 분들을 뵙기도 했고 채용도 해봤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외국에서 면접 보고 채용도 진행했으니 다이내믹한 채용의 현장을 경험했었네요.

저에게 있어서 '사람'과 관련된 직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인가 보다 받아들였던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채용의 전체 과정과 회사를 그만두게 되시는 분들까지 그 여정을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와 회사와 직원 간의 관계,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 서로 간의 오해 등등

진짜 다양하고도 복잡한 일들을 많이 겪었고 그 와중에 번아웃으로 인하여 3주간 회사를 쉬었던 적도 있네요.

역시 '사람'과 관련된 일은 그것이 아무리 재미있고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이라고 해도

무조건 스트레스라는 것과 끝없는 싸움을 벌여야 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도 모르게 HR과 관련된 일들을 하면서 저만의 원칙과 방법들이 생기게 되고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선입견이나 깨지기 어려운 고정관념 같은 것들도 생겼습니다.

신기하게 제가 처음 다녔던 석유회사는 주유소와 충전소 합쳐서 대략 50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주유소 소장님들이나 충전소 소장님들은 하나같이 그런 고정관념이 있으셨습니다.


삼성차 타는 인간들은 다 별로야.


* 삼성차 타시는 분들께 악감정 전혀 없고 그저 한낱 회사 직원이 들었던 이야기일 뿐입니다. 노여워마세요.


저도 면접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참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고 기가차는 경우도 있었고

그들과의 수싸움에 밀려 한참을 괴로워하기도 했으며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채용하고 조직을 만들어나가면서 나중에 다 지나고 돌아보니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일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보통 사람입니다. '사람냄새' 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루쯤은 혼자 조용히 앉아, ‘사람’이라는 단어를 곱씹어야 할 때, 그럴 때 곁에 두고 싶은 문장이 되기를.

2,55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4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