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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트 Mar 25. 2022

파쇄

말은 말인데

어떤 말은 무거워 들으면 짓눌린다고들 해


쉬운 말이란 것은

언제부터 그토록 알아들어질 수가 있었나


가끔 다 거짓말 같지

우리가 다 똑같은 저울이라는 게


말을 건네온다

말을 정수리 꼭지에 수평으로 잠시 올려둔다

무게를 재는 시간은 초침으로 족하다


그렇게 파쇄된 나의 언어는

우주에 지구를 하나 더 찾을 거리까지

족히 닿는다 뻗고 뻗어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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