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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희 May 06. 2022

치유

잘될 운명 챌린지 12

'한때 나였던 그 아이를 품어준다.

내 마음속 그 아이가 자라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

이제 나는 온전하다.'

- 정회도, 잘될 운명 확언 카드-


  우리는 신체적 손상이 있을 때 아픔을 알기 쉽다. 하지만 마음이 아픈 것, 정서가 아픈 것은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신비하게도 마음과 정서가 아프면 당연히 몸이 따라간다. 이걸  눈치채고 몸을 치료하면 마음이 살아난다. 마음을 다스리면 몸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언제부터인가 손해보고 살아야 편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기려고 할 때 악한 마음이 치고 들어와 휘두르니 쩔쩔매고, 잘하려고 할 때  말(言)을 꼬아 찌르는가 하면  반토막 내어 던지니 만신창이가 되었던 것이다.

이를 겪게 되니 마음과 몸이 덜 힘들고 싶어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고, 내가 상처를 받은 만큼 상대도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했다. 부딪히는 순간 서로의 관점과 시각이 다를 뿐이며, 가진 자원에 따라 크고 작을 뿐이었다. 또한 자신 안에서 녹여내는 시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한참 후에 나를 이해하는 공부를 줄기차게 하며 알았다.

그 이후 때때로 바보처럼 산다. 상대를 품어주려는 것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선택한 것이다. 그런 만큼 기쁨과 편안함은 새끼를 쳤다. 그것이 안정감이라 생각한다.  그 힘이 발휘되어 실수를 모르는 척해주면 상대의 경계심이 풀어져 다가가는 기회가 되어서 인간적인 관계로 따뜻해지니 친구가 되었다.

긴장한 상대가 거칠게 말해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라고 알지 못하는 마음으로 웃으며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마음을 풀고 나에 대한 호기심이 친구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려면 나의 욕구가 정확히 상대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이와 달리 나의 욕구를 말하는 것을 상대에게 비난과 비웃음 그리고 거절받을까 봐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용기를 내어 표현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조차도 경험의 기회가 주어져야 가능하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타인에게 친절해지기로 했다. 내가 상처받는 시간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오랜 시간 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 시간을 지나 온 나로서는 상처받지 않도록 할 마음을 실천하고 싶었다.

그런 시간이 쌓여가다 내가 마음을 보호하니 편안해지고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의식하고 친절하려 애쓰지 않아도, 누가 퉁명스럽게 말해도 거슬리지 않고, 톡 하고 갑자기 튀어 오른 마음은 흐르도록 두니 다시 내 영혼이 맑아져 긍정 에너지가 되었다. 맑은 내 영혼 소리를 들으려 심장 뛰는 호흡에 귀 기울이면  온전한 나를 본다. 그 덕에 또 다른 하루에 설렘으로 지낸다. 


잘될 운명의 나의 생각이다


*** 나를 스스로 품어내는 힘이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힘의 몇 배로

치유를  돕는 것은 찰을 넘어 지금 - 여기에서 성찰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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