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목표와 소망이 좌절되면 이로운 감정과 해로운 감정을 모두 만들어낸다'
-알버트 엘리스
심리학자인 엘리스는 사람들이 감정을 만들어낸다고 말합니다.
현재 일어난 사건보다는
평소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 감정이 달라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 평소 '실수는 절대 용납이 안돼'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A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A는 회사에서 누군가 작은 실수를 저질렀을 때
분노하거나 크게 질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실수는 좋지 않지만 실수를 했다고 용납이 안되는 것은 아니야'라는
신념을 가진 B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B는 회사에서 누군가 작은 실수를 했을 때
분노하기보다는 가볍게 조언을 해주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듯 엘리스는 어떤 사건보다는
본인의 신념이 중요하며
신념에 따라 이롭거나 해로운 감정을
만들어낸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올인'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올인을 하는 사람은 아마 이런 생각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 이 시험 말고는 답이 없어. 무조건 합격해야돼'
'이 정도 수준의 회사에 취업하지 못하면
난 무쓸모한 사람이고 실패한 사람이야.
절대로 떨어져서는 안돼'
만약 저런 생각을 가지고 시험이나 취업을 준비한 사람이
장기간 시험에 떨어지고,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어떤 감정이 들게 될까요?
극심한 우울에 빠지거나
자포자기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시험에 한번에 붙거나
빠르게 취업에 성공했다면
'역시 나는 대단한 사람이고 가치가 있어.
다른 사람들은 몇번만에 붙고 더 오래 걸렸는데
내가 더 나은 사람이야'라고
기고만장해질 수 있습니다.
엘리스는 위와 같은 감정, 생각을 '해롭다'고 표현했습니다.
해로운 감정은 독단적인 요구입니다.
유연한 사고가 아닌 경직되고 고착된 사고이죠.
시험에 합격하거나 취업에 성공했다고
사람 자체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떨어졌을 때도 사람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죠.
그저 시험에 합격한 사람, 시험에 떨어진 사람일 뿐입니다.
하지만 경직되고 고착된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본인의 성취에 너무 심취해 타인을 무시하거나
본인의 실패에 너무 매몰되어 자괴감, 우울에 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올인'한다는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시험을 적당히 준비해야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시험엔 에너지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합니다.
하지만 시험, 취업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거나
결과가 자신의 존재 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시험에 떨어지던, 시험에 붙던 상관없이
당신의 존재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너무 매몰되거나 심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방송국에 다니며
'1년도 안채우고 퇴사하는 것은 끈기가 없는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은 저를 경직된 사고로 이끌었고
제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생각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힘들고 안맞아도 일단 다닌다'라는
1가지 가능성 밖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이 시험에 올인한다'는 생각과 비슷하죠.
경직된 사고를 가지게 되면 1~2가지 가능성 밖에
고려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게 되죠.
유연한 사고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려면
우선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모른다면
현재에 매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일 말고는 다른 일은 할게 없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고
힘들고 지쳐도 꾸역꾸역 다니게 되죠.
저는 방송국을 그만두고 심리학 공부를 하며
저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장점은 논리적인 분석력, 타인을 관찰하는 능력, 빠른 두뇌회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성장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시절의 경험과 1년간의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람을 느끼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심리학 공부를 하며
이전 전공들을 공부했던 경험과의 비교를 통해
장점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장점, 선호도를 찾아내며
'상담'과 '교육'에 대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약 2년간 공부를 하고 있으며
내담자와의 상담도 조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민을 통해 저에 대해 알아갔고
현재 하는 일에도 만족감이 높습니다.
방송국 다닐 때 만족도를 3이라고 생각하면
현재는 9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인'만을 생각하며 다른 가능성을
완전히 접어두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현재 일에 올인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라는 책에
와비파커라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창업을 시도하면서도 하고 있던 공부를
지속한 사람들의 이야기죠.
대성공했지만 창업에 '올인'하지 않았습니다.
실패했을 가능성도 함께 생각하며
원래 하던 공부를 계속한 것이죠.
그럼에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에 올인한다는 생각은 내려놓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먼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을 먼저 생각하면 다양한 가능성이 보일 것입니다.
저는 임용을 준비하고 있지만
임용 외에도 상담센터 창업, 기업상담, 청소년상담센터 취업 등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가지에 너무 매몰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며
우울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