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내가 노인의 대상이 되는지의 판단기준을 차치하고 신청대상이 60세 이상으로 명기되어 있으니,
일단 법률적으로는 "신청에 하자 없음" 이라는 위안으로 복지회관을 찾았으나 이내 고민에 빠져들었다.
회관 안에는 거의 70~80을 넘긴 고령의 노인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다.
내가 70을 넘기고도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는 얼굴이라 자리보존을 하기가
낯이 뜨겁다.
발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인터넷에서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찾아 서핑 하던 중에, 해당구청에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교육 강좌를 7월21일~22일중 신청 받는다는 내용의 공지를 발견하다.
캘리그라피(화,목)와 민화(월,수) 강좌에 관심을 두고, 당일 신청을 위해
오전 신청 장소에 도착하고 보니 신청희망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내가 이정도의 노인인가?”하는 회의감에 발길을 돌리려다 현장까지 찾은
시간도 아깝고 배워보고 싶은 욕망도 있어 무치하게 그냥 행렬의 끝에 서다.
“60세 이상은 너무하다” “65세 이상으로 하여야한다.”는 쑤근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몇 번을 신청하였으며 몇 번의 탈락을 겪었다는 수다스런 말소리가 들린다.
70을 넘긴 나도 자격이 있건만, 젊어 보이는 나에게 우회적으로 하는 말들인가?
기다리는 행렬 속에서 잡다한 정보는 거지반 다 들은 셈 이다.
신청인원에 따라 정원을 초과하는 강좌는 8월1일 추첨으로 교육 대상 인원을 선정한다고 하니, 일단 오늘
신청 절차는 끝나기도 하였고 결과를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
수강을 잘 하고 말고 하는 것도 다 선발이 되고 난 다음의 일이다.
복지관이 내게는 또 다른 허들을 자각하게 하는 촉매가 되다.
고용지원센타에서 구직 외 활동으로 봉사활동이나 교육으로 대체 하려던 내가 너무 안일하였음이 자각되다.
수급기간에 1회씩 하여야 하는 정상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더 바르고 온당한 처사로 보이고 그렇게 행하는 것이 옳다.
결과를 예단하고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대처함이 더 “나로써 당함이다!”
일견 다른 시각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우선은 최선을 다함이 타당함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오늘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 하는 날이라
귀가길 잠시 우체국에 들려 카드를 점검하다.
민생회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15만원에서 55만원의 소비쿠폰을, 7월21일부터 9월12일까지 신청과 지급을 하는 1차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