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끝에 느끼는 달콤함

by 한이

일식당을 그렇게 쉽게 그만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나에게 다른 일 하나가 더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래는 카페를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일식당을 그만두었다.


나에게는 두 가지 일 다 힘들고 벅찼었다. 의문이 들었다. 나만 그런가?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고 적응을 못하나?


출근을 준비하기 전부터 너무 힘들었다. 아니, 시프트가 있다면 전날부터 가기 싫은 마음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워홀의 시작부터 너무 힘들어 사실 다 포기하고 싶었다. 나의 상상과는 너무 달랐다. 하지만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마음에, 그리고 주변에서 만난 너무 좋은 사람들 덕분에 아직 한국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


너무 힘이 들어 벅찰 때마다 처음은 원래 다 힘든 것이라며 마음속으로 세뇌를 하였다. 쉬는 날에는 우울해지기 싫어 밖에 나갔다.


봄의 토론토는 길거리가 꽃들로 가득했다. 그 아름다운 것들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같이 살던 언니가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에 같이 갈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그렇게 갑자기 무계획 오타와 당일치기 여행을 가게 되었다. 오타와는 한창 튤립축제 기간이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가니 숨통이 트였다. 원래 새로운 곳은 나에게 항상 불안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비록 당일치기로 짧게 갔다 온 여행이지만 그 행복했던 기억으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토론토에 돌아온 후에는 카페에서 나를 괴롭히던 그 베트남 직원과 시프트가 많이 겹치지 않게 되면서 서서히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 직원과 같이 일하게 되는 날은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던 중 베트남 직원이 몇 주간 자기 나라로 갔다 온다고 했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그 사람이 없는 사이에 카페 일을 마스터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그 직원이 떠난 후 난 카페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었다. 적응하고 난 뒤에는 일이 힘들지 않았다. 간혹 영어 때문에 긴장은 하지만 카페에서 일하면서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름이 되면서 카페는 더 바빠졌지만 나는 비로소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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