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갔으면 하는 생각
'어차피 답은 없으니까, 내가 생각한 게 답이야'라고 생각하며 하지 않은 선택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참 어렵다.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조금 더 많기를 바라는 거뿐인데, 굉장히 사소한 일상을 지키고 싶은 거뿐인데 그게 참 일상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게 흔하지 않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아닌 허덕이는 관계와 일들로 반복되었고 주말은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선풍기 바람을 틀어놓고 하루 종일 잠만 자는 데 급급했다.
모두 다 이렇게 사니까, 원래 삶은 고된 거니까, 어디라도 다 그럴 테니까 하는 말들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매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지만, 삶을 사는 기분이 아닌 살아지는 기분은 웃음을 잃게 한다.
그렇다고 퇴사를 하고 꿈을 향해 달려갈 용기는 또 없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는 요즘이니만큼, 쉽게 얻은 현재의 삶이 아니기에 차마 용기를 품을 수 없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다 보면 익숙해지고, 초연해지고 또 다른 좋은 점을 찾게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사는 게 참 별거 없는데, 그걸 알지만 그리고 때때로 느끼고 있지만 너무 내 삶이라 잘 해내고 싶고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고 그렇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따스한 말들은 저기 어디가로 사라지고, 그저 조금의 흠집도 나지 않도록 스스로를 숨기기 급하다. 매일을 긴장 속에서 하루를 넘기고 넘기고 넘겨서 괜찮아지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글이 그저 새벽감성에 쓴 글에 그치는.. 웃으면서 그땐 그랬구나 하며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아 왔으면 좋겠다. 혼자 우뚝 서서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그렸지만, 요즘따라 걸어갈 힘도 설 힘도 없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다. 나의 빽이 있었으면 좋겠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