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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당황 이후

by 김규민

나는 바라본다

밤하늘의 별을

아니 그건 어쩌면

인공위성일지도 모르겠다

좋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반짝이니까 좋다

좋다, 물어보고 싶다


나는 반짝이는 별인지

반짝이는 위성인지

모를 그것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고 싶다

그 욕구를 참지 못한다


나는 마시고 싶다

검은 하늘을

푸른 하늘을

불타는 하늘을

전부 마셔서

반짝이는 그것만을 남겨두고——


그것에게 물어보고 싶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을

물어보려 했는지

혹시 알고 있냐고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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