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8. 금(金)요일
누군가의 슬픔과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이제는 버겁다.
그 해, 아무 것도 모르고 세상에 나온 아이는 지금 인생의 가장 깊은 곳을 지나는 중이다. 피와 땀의 가치, 눈물의 의미, 그리고 '애'가 타들어 가며 온 신경을 지배하는 일상, 동시에 찬란한 꽃이 피는 아이러니... 달콤 쌉쓰름한 초컬릿 향기를 맡듯, 그런 행복과 서러움을 함께 느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지나치게 뜨거워진 햇살이 달구고, 지나치게 퍼 붓는 빗줄기가 식히는 담금질의 시대 - 그 사이에서 녹아내리는 '과거'라는 쇠(今)는 강하게, 일정하게 안정된 모양을 갖추려 한다. 잠시 쉬는 동안, 그 모습을 그린다.
모습 속에는 여전히 희미한 것들이 있다.
가열찬 여름 끝 - 나귀처럼 히잉대는 철 없음도, 봉준호 감독이 꼬집는 지리멸렬한 희극사회의 알량함도 단단하고 질긴 변태(Transformation)를 위한 마지막 템퍼링에 말끔히 싹 날아갔으면 좋겠다.
보랏빛 포도 한 송이를 뚝 따들고, 천천히 단맛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