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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AI 시대, 공부하고 질문하고 나를 표현하는 법

닥터J 교육칼럼 - AI가 답해줄 때,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by 닥터J

우리는 지금,

AI가 문제를 풀고, 글을 쓰고, 요약까지 해주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작문을 해주는 AI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럼 우리는 뭘 공부해야 할까?"


Part 6 - AI 시대, 공부하고 질문하고 나를 표현하는 법


AI 시대, 더 중요한 공부는 문제를 푸는 법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법입니다.


AI가 모든 답을 대신해주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걸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무엇을 알고 싶은지, 왜 알고 싶은지, 그리고 그걸 나답게 말할 줄 아는 능력은 더욱 희귀해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 경험, 관점, 실수, 서툰 해석은 AI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는

'감정 있는 표현'
'진짜 나만의 해석'
'나답게 생각하고 쓰는 힘'


공부는 이제 단순히 지식을 흡수하는 활동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중심에 두고 세상과 연결되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AI는 정보를 줄 수는 있지만, '나'를 대신 말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는 여전히 중요하고, 더 이상 정답을 맞히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를 말하기 위한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AI 시대의 공부는 세 가지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질문하는 힘.


해석하는 힘.
표현하는 힘.

1. 질문하는 힘


AI를 쓸 줄 아는 것보다, AI에게 뭘 물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정보를 얼마나 정확히 기억하고 정리하느냐가 공부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AI는 아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리하고 요약합니다.


질문은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질문은 관심과 연결에서 생겨납니다. 아이가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모르는 게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자기와 연결된 지식’을 만나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나 교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할 수 있는 공간과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건 왜 이런 걸까?”
“너라면 어떻게 해볼래?”

“지금 너는 어떤 생각이 들어?”


이런 질문 하나하나가 아이 안의 생각을 흔들고, 자기만의 질문을 품을 수 있게 하는 씨앗이 됩니다.


그렇다면 아이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바로 질문을 구성하는 힘, 그리고 정보를 통해 나만의 해석을 만드는 힘입니다. 공부는 결론을 향한 경주가 아니라, 질문을 확장하고 정리하는 과정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곧 '정보 소비자'에서 '의미 생산자'로의 전환입니다.


2. 해석하는 힘


같은 정보를 봐도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할 수 있는 힘. 그건 단순한 사고력이 아닙니다. 정보를 나의 경험, 감정, 가치관과 연결해보는 힘입니다.


예를 들어, 한 기사를 읽었을 때 "무섭다", "화난다", "이건 너무 안타깝다"는 감정만 말하는 아이가 있고, "나는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어",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해석하는 힘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을 만드는 힘입니다. 이 힘은 단순 암기나 요약으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기 경험과 생각을 연결해 말할 수 있는 질문을 자주 던져줘야 합니다.


3. 표현하는 힘


표현은 기술이 아닙니다. 표현은 감정, 생각, 경험이 연결된 '나의 언어'를 찾는 과정입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보다,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더 멀리 갑니다. 이 힘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의 아주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표현하는 아이는 결국, 생각하고 해석하는 아이가 됩니다. 아이가 쓴 문장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실천 예시:

매일 5문장 일기 쓰기 (느낌, 이유, 행동 포함)
책을 읽고 “내가 느낀 감정 한 가지" 말하기

친구에게 편지 써보기

같은 문장을 AI와 바꿔 써보며 감정 표현 바꾸기



아이의 성장은 더 이상 '성취 기반'이 아니라 '질문 기반', '표현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 공부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더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더 쉽게 연결되는 과정이 됩니다. AI는 도구일 뿐, 표현의 주체는 여전히 사람입니다.


결국 우리는 아이가 무엇을 공부할지 선택하고, 자기만의 질문을 만들고, 그걸 자기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여야 합니다. 그게 진짜 AI 시대의 부모 역할이고, 미래 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믿습니다.

"나는 이걸 왜 배우는가?"
"나는 어떤 질문을 품고 있는가?"
"나는 지금, 나답게 말하고 있는가?"

이제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오늘, 어떤 질문을 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질문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아이도, 우리도, 질문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그게 이 시대의 공부 아닐까요?


혹시 이 글을 읽고 떠오른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배움은 답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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