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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병권 Jan 27. 2024

<김해 상영회>김상진과 노무현 그리고 아이들

1975.김상진

  

아이들 오늘 점심 맛있는 걸 사줄 테니까 봉하마을로 가자 해서 데리고 왔습니다.(웃음)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 세대하고 많이 다르잖아요. 역사를 너무 모르고 사는 것 같고 또 좀 지역적인 특성이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는게 안타까웠어요.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이 우리가 살아오는 과정 안에 있었다라는 그 사실을 이해를 하든 안 하든 아이들에게 한번 맛보게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제가 물을 먹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제 물가에 데려가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심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감사합니다. _아이들과 같이 온 관객  

 

저희들이 해온 거라고는 영화 끝부분에 나왔던 박근혜 퇴진 운동은 열심히 했습니다. 저희들이 아는 것은 부분적이고 좁은 역사들이었는데 요즘 이런 자료들을 많이 준비해 주셔서 저희 같이 배워가는 젊은층에게 참 좋은 교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_김해시민     


어떤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자기 한 목숨을 던졌다는 것은 정말 운동사에서 대단한 가치가 있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80년대 운동사에도 상당히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는 김상진 열사 영화를 감동 있게 봤습니다.특히 그중에서도 엄마가 뭡니까? 오둘둘 장례추모시위 이후에 엄마가 면회오셔서 수감중인 아들에게 장하다고 얘기할 때 감동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여러 가지로 감동적인 스토리였습니다. _민주화운동동지회원     


작년 8월 30일 청주에서 11번째 지역상영회이후 12번째 김해봉하마을 상영회. 30여명이 관람했다. (사)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와 경남동지회가 주최했다. 행사를 준비해준 민주화운동동지회원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영화 끝까지 봐준 김해 청소년들에게 영화시작전 나는 다가가 고개를 크게 숙였다. 감독 영화소개 끝나고 막 상영시작하려는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시끌벅쩍 들어온다. 

‘세상에! 갑자기 마음이 셀렌다’ 그래서 다가가 넙죽 인사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보러와서 정말 고마워!”


포스터를 붙이고 배너를 설치하고, 상영장 내벽엔 양심선언문과 관련자료 대자보를 붙였다. 봉하마을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영화상영관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김상진열사 얼굴로 만든 포스터를 들고 지나가는데 전시관 정면에서 노무현대통령이 손을 들어 환하게 웃는다. 순간 잠깐 섰다. 김상진열사 얼굴을 대통령을 향해 마주보게 했다.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

1946년생 노무현, 1949년생 김상진 

두 분은 진정 깨어있는 시민이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힘을 시대의 무한동력으로 내어준 분들이다.      

감독으로 관객들과 대화나누면서 뭔가 새로운 분위기가 읽혀진다.


1979년 <서울의봄>, 다큐멘터리 <길 위의 김대중>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자 <1975.김상진>도 동력을 얻는 느낌이다. 세 영화는 연결고리들을 타고  이리 넘고 저리 넘어가도 되는, 아니 그냥 하나로 이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는 어느 분의 감상평에 은근 신이 난다. 

어느 분이 데스크 노트북에 5만원을 놓고 가셨다.

마음이 묵직해진다.      


그저께 서울 홍대입구 CGV에서 관람객으로 <길위의 김대중> 단체관람하고 어제는 스토리텔링 컨설턴트로 양양 <스토리텔링특강>과 양양자연문화유산 투어 답사 오늘은 영화 감독 자격으로 <1975.김상진>김해 지역상영회 관객과의 대화..... 숨가쁘지만 뿌듯하게 즐겼다.     


김제 집으로 돌아오는길. 와이프와 운전대 바꿔가며 번갈아 쿨쿨잤다. 유쾌하고 즐거운 여정이었다.

이광희사무처장께 감사드린다.

[지역상영회 문의]안병권감독(010-5270-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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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관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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