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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Feb 06. 2024

글쓰기, 작심삼일 원인과 해결 방안

잠재의식의 힘


매일 글을 쓰겠다든가 올해는 반드시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겠다는 등의 각오와 결심을 자주 듣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결심과 각오를 지속하지 못했다는 결과도 어렵지 않게 접합니다. 이렇게 작심삼일로 끝내버리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글 쓰기가 어렵고 힘들다는 말입니다. 


정말로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일을 뛰어넘는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면서, 왜 많은 이들이 글을 쓰겠다 결심하고도 지속하지 못하는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겠다 결심하는 것은 의식입니다. 빙산의 일각이란 뜻이지요. 사람을 움직이는 건 무의식입니다. 잠재의식이라고도 하지요. 의식적인 생각이나 말로는 글을 쓰겠다 하지만,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잠재의식은 아직 그 결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잠재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어떠한 결심이나 각오를 하더라도 오래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잠재의식은 무엇에 영향을 받을까요? 어떻게 해야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제가 무슨 뇌과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글 쓰는 과정에 있어서 무의식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공부를 꽤 많이 했습니다. 글쓰기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잠재의식은 감정에 영향을 받습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충격적인 경험을 하면 잠재의식에 각인됩니다. 일주일 전에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는가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2001년 9월 11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대부분 기억할 겁니다. 


그냥 글을 쓰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는, 글쓰기 혹은 책쓰기의 궁극적인 자기만의 목적을 먼저 선명하게 그리는 것이 도움 됩니다. 단순히 '나도 책 한 권 내고 싶다' 정도의 바람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반면, 내가 쓰는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전하고, 작가로서 남은 삶을 의미 있고 가치롭게 보내겠다 사명 선언을 하면 매일 글을 쓰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이미 바라는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상상할 때마다 들뜨고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감정을 동반하여 결심하면 잠재의식 반응도 다릅니다. '글이나 한 번 써 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사람과 '내 존재 가치의 실현'이란 생각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마땅히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둘째, 잠재의식은 반복에 좌우됩니다. 하루에도 수천 수백 건의 정보다 쏟아집니다. 뇌는 그 중에서 어떤 것이 내게 중요한 것인가 판단합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감정적인 인상을 받는 정보를 각인하게 되고요. 다음으로, 반복적으로 주입되는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게 됩니다. 


어쩌다 기분 내킬 때에만 작가 되겠다 선언하지 말고,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이미 작가가 된 자신의 모습을 그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불과 며칠만에 뇌가 나를 작가로 인식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매일 세 줄이라도 글 쓰는 행위를 반복하면 금상첨화입니다. 먼저 작가가 되고, 작가처럼 글을 쓰는 것! 이것이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셋째, 자신이 작가라는 사실에 한치의 의심도 없어야 합니다. 잠재의식은 오직 "예스!"라는 반응밖에 하지 못합니다. '나는 작가다!'라고 생각해도 옳다고 하고, '내가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고 의심해도 옳다고 합니다. 어떤 생각을 하든 그것이 옳다고 확신한 채 현실로 드러내는 것이 뇌가 하는 일이죠. 


의심을 많이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실현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하면 할수록 목표 실현은 불가능해진다는 소리입니다. 불평이나 불만도 마찬가지입니다. 짜증이나 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털끝만큼이라도 삐딱한 생각이나 말을 하면 잠재의식은 부정적인 결과를 끌어당깁니다. 의식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을 만큼 강렬한 부정적인 힘이 내 인생을 감싸는 것이죠. 


이미 부정적인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도 속으로 투덜투덜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인생 안 풀리는 지름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은 용납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눈치 챈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은 비단 글쓰기에만 적용되는 법칙이 아닙니다. 무슨 일이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➀확신하고, ➁반복하고, ➂초긍정의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잠재의식의 도움을 받게 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대전제는 목표 의식입니다. 왜 글을 쓰려는 것인가. 왜 책을 내려는 것인가. 왜 작가가 되려는 것인가. 자신의 욕구에 타당한 이유를 규정하고, 그것이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는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우주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만약, 글을 쓰려는 이유 중에서 타인을 돕겠다는 의지까지 포함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과 타인의 삶에 도움을 주고자 살아가는 사람. 누구의 인생이 더 나아질 것인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문제와 고민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장 먼저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문제와 고민 자체에만 매몰되어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합니다. 우리에게 문제와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극복하여 성장하라는 신호인 것이지 힘들어하라는 괴롭힘이 아닙니다. 


글을 쓰고 싶다면, 책을 내고 싶다면, 작가가 되고 싶다면, 세 가지를 잊지 마세요. 이미 작가가 되었다고 확신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 쓰며 확언하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의심 따위 용납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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