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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Feb 14. 2024

계획, 성과를 만드는 최고의 도구

전략적 인생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 할 일을 정리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먼저 하도록 시간 계획을 짭니다. 혹시 돌발 상황 발생하여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했을 때, 못한 일은 반드시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어야 합니다.

하루를 그냥 시작하는 것과 어젯밤 준비해둔 계획 대로 살아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쟁터에 나갈 때 무기를 챙기고 나가는 것과 빈 손으로 나가는 것. 이 정도 비교가 될 만합니다. 계획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계획 없이 일하는 사람은 계획을 짜고 살아가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계획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한 가지 일을 처리한 후, 다음 일을 하면 됩니다. 계획에 따라 일을 해도 얼마든지 융통성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계획을 마치 자신을 옭아매는 창살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각자에게 맞는 계획을 짜면 되겠지만, 경험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몇 가지 요령을 소개합니다. 참고해서, 자신에게 맞는 계획 짜는 법을 정립하시길 바랍니다.

첫째, 목표부터 선명하게 잡아야 합니다. 계획은 세부 일정과 같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계획도 세울 수가 없는 것이죠. '서울'이 궁극의 목표라면, 대구와 구미를 거쳐 대전과 평택을 지나는 것이 계획이 될 수 있겠지요.

둘째, 계획은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짜야 합니다. 의욕이 넘친 나머지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면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 겁니다. 처음에는 충분히 실행 가능한 계획만 세우고, 차츰 욕심 부려도 늦지 않습니다.

셋째,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죠. 이 부분이 가장 어렵고 중요합니다. 해야 하는 일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이 바라는 인생을 위해 무엇이 더 중요한가 생각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합니다.

넷째, 목표와 계획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셀프 피드백입니다. 점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매일 진행 상황을 체크하지 않으면 목표와 계획도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냉철하게 판단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수정/보완을 해야 합니다.

다섯째, 형식에 얽매일 필요 없습니다. 근사한 다이어리나 일일 계획표가 있어야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건 아니지요. 책상 주변에 뒹구는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하고, 스마트폰 무료 앱만 있어도 얼마든지 계획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형식보다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계획 없이 닥치는 대로 하루하루 살았던 적 있습니다. 물론, 그때도 열심히 살기는 했었지요. 하지만, 내가 지금 어느 방향으로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는가 전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멈추는 시간이 없었으니 벼랑 끝을 향해 질주했던 것이지요.

이후로 저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일 할 일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루에 내 손에 딱 잡혀 있으니 당황할 일도 없고 서두를 필요도 없고 멍하게 시간 보내는 일도 없습니다. 체계가 잡혔다는 뜻입니다.

성과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목표와 계획 선명하게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냅니다. 내비게이션 따라 착착 나아가니까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고, 시간 관리가 되니까 여유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목표와 계획 세우는 시간에 다른 일 하겠다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고요. 종이에 목표와 계획 적고 있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일을 더 하는 게 낫겠다 여겼던 것이지요. 한 번 해 보고 나니까 생각이 전혀 달라졌습니다.

죽기살기로 일만 하는 것보다, 현명하게 일하는 방법을 선택한 거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계획을 세우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전략입니다. 10분 투자해서 10시간 제대로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목표와 계획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종이에다가 내일 할 일 한 번 정리해 보세요. 아마 꽤 많은 시간이 텅텅 빈다는 사실에 놀랄 겁니다. 많은 이들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막상 계획을 제대로 짜 보면 우리에게 엄청난 틈새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또한 계획이라는 도구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