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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Mar 13. 2024

게으른 게 아니라 목표가 없는 겁니다

선명한 목표, 나를 움직이는 힘


"글을 쓰고 싶지만, 자꾸만 미루게 됩니다."

"저도 책 내고 싶어요! 매일 글을 쓰기로 결심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힘들다 어렵다는 하소연 뒤에는 항상 "제가 게을러서 그런가 봐요"라는 자책이 뒤따르곤 합니다. 게으르다는 사실이 참이라면, 글쓰기/책쓰기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일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어야 마땅하겠지요. 이미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또 나름의 성과도 분명 냈을 겁니다. 


쓰고 싶지만 자꾸 미룬다, 쓰려고 작정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목표가 선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라톤 선수들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데도 끝까지 뛰는 이유는 결승점이 명확하기 때문이지요. 


목표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너무나 많이 보고 들은 탓에 오히려 그 절실함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합니다. 지금 당장 자신의 삶의 목표를 한 번 읊어 보세요. 간결하고 분명한가요? 달성 시기는 언제입니까? 세부 계획은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장 오늘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목표를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 기쁘고 행복하고 전율을 느끼나요?


"올 해 안에 반드시 책을 출간하겠다!"

이런 식으로 목표를 잡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이거 아닙니다. 책을 출간하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인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나 도구에 불과합니다. 


어떤 내용의 책을, 언제까지 출간하여, 누구를 도울 것이고, 그래서 어떤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며, 궁극적으로 나와 타인의 삶을 어디에까지 이르게 만들 것이다! 적어도 이런 내용이 모두 담겨 있어야만 제대로 된 목표라 할 수 있겠지요. 


너무 거창하다고요? 네, 맞습니다. 목표는 거창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더라도, 모두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마냥 행복하고 기쁘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나'를 움직이는 힘! 그것이 바로 목표의 첫 번째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글을 쓰겠다, 반드시 책을 내겠다, 각오와 결심을 되풀이하는 데에도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목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 때문에 글을 쓰는지, 누구를 위해 그 책을 쓰는지, 아무런 목표도 없이 그냥 쓰기만 한다면, 세상에 이보다 독한 노동도 없을 겁니다.


무슨 일을 하든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 목표는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큰 목표와도 맥이 통해야 하고요. 인생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달성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매 순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길에서 배우고 깨닫고 성장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요. 좌우지간 목표 뚜렷한 사람은 일상이 뜨겁게 타오르고 아우라 환하게 비치게 마련입니다.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51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30기, 2주차" 함께 했습니다. 목표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우리 작가님들, 자기 삶의 목표를 선명하게 세워 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고 했습니다. 성공 법칙도 인생 철학도 나올 만한 건 다 나왔다는 소리입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성공한 이들이 한결같이 목표에 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면, 성장과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목표를 제대로 세워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일 테지요. 


적어도 작가라면, '누구를 위해 어떤 내용의 글을 무슨 목적으로 쓴다!'는 목표는 기본적으로 장착해야 합니다. 목표를 갖고 써야 목표에 합당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목표를 선명하게 정하고 써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책을 출간할 수가 있습니다. 


목표가 선명한 사람은 "헤엄친다"고 말하고, 목표가 없는 사람은 "떠내려간다, 흘러간다"고 표현합니다. 언제까지 '떠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자세를 바로 하고, 인생 멋지게 헤엄쳐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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