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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군더더기를 모조리 걷어내야

쉽고 짧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by 글장이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말은 빼는 것이 옳다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 언뜻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빼도 되지만 써도 그만 아닌가 싶었지요. '절대 써서는 안 되는' 말이라면 당연히 빼야겠지만, 써도 그만이고 안 써도 그만인 단어나 구절이라면 그게 뭐 그리 문제인가 생각했습니다.


글 쓰는 작가가 관심 가져야 할 대상은 오직 독자입니다. 독자가 읽기 쉽고 편안한 글. 독자가 술술 잘 읽을 수 있는 글. 독자가 생각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글. 독자가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글. 독자가 재미와 공감 느낄 수 있는 글. 그러니까 작가는 자기 쓰고 싶은 대로 그냥 마구 쓰는 게 아니라 항상 독자라는 최상위 고객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하는 것이죠.


독자 눈치 살피며 써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독자를 돕는 차원에서 글을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위하고 배려하고 챙기면서 친절하게. 내가 쓰는 한 줄의 문장이 독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작가는 글을 쓰는 행위의 의미와 가치를 상실합니다. 읽는 사람이 존재해야 쓰는 사람이 있는 것이고, 쓰는 사람이 존재해야 읽는 행위도 가능한 것이죠.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독자가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쓸데없는 중언부언과 수식어 따위는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독자 입장 아니라 하더라도 군더더기 제외하고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훨씬 담백하고 임팩트 있는 문장 됩니다.


초고를 쓸 때는 이런 생각까지 다 하기가 다소 무리겠지요. 일단 생각 나는 대로 모조리 씁니다. 그런 다음, 퇴고를 할 때는 자기가 쓴 문장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빼도 되겠다 싶은 단어나 구절을 싹 걷어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문장이 훨씬 좋아집니다.


어떤 단어나 구절을 빼야 할지 잘 모르겠다 싶은 사람은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 되는데요. 그냥 줄거리만 읽는 독서 말고요. 문장 하나하나 눈으로 익히겠다 하는 마음으로 이른바 '문장독서'를 하는 것이 담백한 글쓰기에 큰 효과 있습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49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32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초보 작가입니다. 초고는 당연히 부족하고 모자라고 어설프고 엉망이겠지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래서 퇴고 시간이 존재하는 거니까요.


얼마나 잘 쓰느냐 하는 것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얼마나 잘 고치느냐 하는 게 관건입니다. 글을 고치고 다듬는 데에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퇴고 작업시 절대 주의해야 할 습성이 "조급함과 대충"입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글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뭘 알아야 고칠 것 아니겠습니까. 초보 작가 중에는 자신의 머리만 믿고 학습 없이 그냥 쓰고 고치는 사람 많은데요. 그렇게 공부하지 않으면서 쓰고 고치는 것은 "초고를 초고하는 행위"만 거듭할 뿐입니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반드시 공부가 전제되어야 함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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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어렵고 문장 다듬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글이 조금씩 좋아지고 논리와 설득력 갖춰 나가는구나 느끼게 되면 그 희열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글이 좋아지면 인생도 좋아진다는 제 말을 체험하는 분이 더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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