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빠진 소리 집어치우고
어지럽고,
메스껍고,
더부룩하고,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숨을 크게 쉴 수가 없고......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두 끼를 건너뛰었습니다. 점심에 한 숟가락 겨우 떴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책을 읽고 있었는데 잠시 후 아내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지요. 언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3주차 강의 준비, 내일 김해 특강 준비, 오늘 밤 문장수업 준비. 모두 마쳤습니다. 도저히 못할 것 같다 싶었지만 결국은 다 해냈습니다. 무리한 걸까요? 아닙니다. 할 수 있었으니까 한 겁니다.
자기 연민, 자기 위안, 자기 타협.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스스로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럴 때 많이 쓰는 표현이 있지요. 건강이 먼저다. 그러니 몸부터 챙겨야 한다. 일은 나중에 해도 된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는 해야 할 일을 다 하고서도 여전히 견딜 만합니다. 중요한 것은 판단과 선택이지요. 모두가 자신에게 달려 있을 뿐입니다.
저도 누구보다 제 몸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건강에 신경도 많이 씁니다. 때로 스트레스 많이 받고 무리했다 싶으면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냅니다. 허투루 여기지 않고 잘 챙깁니다. 오늘도 병원 가서 약 지어다 먹었습니다.
약해 빠진 소리 하지 않습니다. 죽을병 걸린 것도 아니고, 한 번씩 몸살을 앓을 때마다 타협하고 양보하면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체증도 내려가고 메스꺼운 증상도 나아졌습니다. 아프지 않은 것만 해도 사는 건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요.
저녁을 좀 푸짐하게 먹어야겠습니다. 기운 내야지! 파이팅! ^^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