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글을 쓴다는 건 내가 가진 생각이나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예쁜 문장’에 집착하는 사람 많은데요. 문장 하나하나를 시처럼 쓰고 싶은 욕심입니다. 문학적 표현, 감성적인 묘사, 철학적 말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지요.
물론 그런 문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와, 이 사람 글 잘 쓴다!"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멋지게만 보이는 문장이 진짜 글쓰기의 목적을 이뤄주는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력’입니다. 독자가 읽었을 때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한 번에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멋진 문장이라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 그건 작가의 자기만족으로 그칠 뿐이겠지요. 독자를 위한 글이 아니라 자기 과시에 가까운 글이 되어버리고 말 겁니다.
전달력 좋은 문장은 단순하고 담백합니다. 쉽고, 흐름이 자연스럽고, 읽는 사람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독자 머리와 가슴에 메시지가 꽂히고, 삶에까지 영향을 주는 글은 대부분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으로 쓰여 있습니다.
초보 작가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는 ‘글을 잘 쓰는 것’과 ‘글을 멋있게 쓰는 것’을 혼동하는 일인데요. 괜히 단어를 어렵게 고르고, 형용사와 부사를 과하게 쓰고, 비유를 남발하면서 문장을 복잡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다 보면 문장의 힘이 빠집니다. 감동도, 설득도, 이해도 떨어지게 되지요. 지금 우리가 쓰는 글은 예술작품이라고 하기 힘듭니다. 문장은 조각품이 아닙니다. 글은 말의 확장입니다. 말처럼 써야 잘 읽히고, 잘 전달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멋있는 문장 쓰려고 애 많이 썼습니다. 글 쓰면서 수십 번 문장 고치고, 단어 바꾸고, 문장 구조 뒤집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애써 완성한 문장 보면서 스스로 뿌듯해 했지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블로그 댓글도 없고, 공유도 안 되고, 메일도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 고민 없이 툭툭 생각 나는 대로 써 내려간 글이 있었는데, 그 글에는 유독 '좋아요'가 많이 달렸지요. 가장 진솔했고, 가장 쉽게 읽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특별한 내용 아니었지만, 전달이 잘 되었던 겁니다.
문장에 힘을 주기보다, 의도에 집중하는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독자에게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가 한 줄로 먼저 정리했지요. 그 한 줄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적었습니다. 어렵거나 멋진 단어 싹 다 빼고, 그냥 말하듯이 썼습니다. 전달력이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라는 걸 알게 된 거지요.
좋은 문장이란 ‘잘 전달되는 문장’입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답이 딱 나옵니다. 멋부린 문장 읽고 감탄할 순 있어도, 그 문장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 것인가 제대로 알기는 힘듭니다. 전달력 좋은 문장은 머리에 남고 마음에 남습니다. “맞아, 나도 그랬어.”, “이거 완전 내 얘긴데!”, “이 말이 딱이야” 등과 같은 독자들 반응이 이어집니다.
자기계발 글쓰기에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멋진 글이 아니라 자기 삶에 도움 되는 글을 원합니다. 도움이 되려면, 정확하고 선명하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전달력 있는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하는데요. 첫째, 짧게 써야 합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의미가 흐려집니다.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아야 합니다. 둘째, 쉽게 써야 합니다.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써야 힘을 발휘합니다. 셋째,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 독자는 생각보다 감각이 예민해서, 글에 진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금방 알아차립니다. 진심 담긴 글은 형식이나 표현을 뛰어넘습니다. 전달력 생기는 원천은 ‘진심’입니다.
“이 문장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가?”
“이 문장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가?”
퇴고할 때 이렇게 질문 던지면 문장 바뀌기 시작합니다. 멋진 문장 쓰는 건 시간 걸리고 어렵지만, 전달력 있는 문장 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방향만 바꾸면 됩니다. 목표를 ‘멋짐’에서 ‘이해’로 바꾸는 순간, 글의 구조도 단어도 호흡도 달라집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오래 남기도 하고요.
마음 움직이는 글, 행동 바꾸게 만드는 글은 언제나 전달력에서 시작됩니다. 멋짐보다 명확함! 문장보다 메시지를 중심에 두는 거지요. 글쓰기도 달라지고 독자 반응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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