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 흔들리지 않는 일상

상황이나 사건으로부터 내 하루를 지키는 방법

by 글장이


이틀 전. 점심 먹은 이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딱히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었고, 속이 메스껍고 다리에 힘이 풀렸지요. 그냥 더위를 좀 먹었나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일찍 좀 쉬어야겠다 싶어서 평소보다 일찍 집으로 갔습니다.


잠을 청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온몸에 지릿하게 통증이 시작되었지요.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끊어질 듯하고, 속도 계속 울렁거렸습니다. 정신이 혼미지는 것 같아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응급실에 갔습니다.


이것 저것 물어 보고 검사한 의사는,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냉방병일 수도 있고, 더위를 먹은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이유에서든 갑작스런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거였지요. 마침 제가 다니는 대학병원이었고, 몇 번 검진 받은 적 있는 의사라서 충분히 믿을 만했습니다.


새벽 1시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구토를 하고 식은땀을 흘렸고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척추가 다 부서지는 듯했지요. 어쩔 수 없이 다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진통제와 항생제 등 링거를 맞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약도 탔습니다.


그렇게 저는 화요일 밤부터 수요일 새벽까지 응급실을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밤새 한 숨도 못 잤습니다. 문제는, 바로 다음 날인 수요일에 정규과정 강의가 두 번이나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매일 오전에 발행하는 블로그 포스팅과 열두 번째 책 집필도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새벽 응급실 사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제 일상 변수였습니다. 말 그대로 돌발상황이었죠.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고, 수강생들과의 약속도 지켜야 하는데, 이렇게 아무런 대책도 없이 사건(?)이 발생하면 참으로 난감할 테지요. 하지만 저는, 아무 걱정도 염려도 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글을 쓰고, 매일 책을 읽고, 매일 강의 자료를 만듭니다. 그냥 형식적으로 쓰고 읽고 자료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매일 매 순간 제 모든 걸 바친다는 각오로 일합니다. 누가 제 글을 가지고 뭐라 해도 끄떡없을 정도로, 누가 저의 독서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얘기해도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누가 제 강의에 대해 함부로 말해도 개의치 않을 정도로, 저는 그렇게 제가 하는 일에 매일 최선을 다합니다.


돌발상황 생겼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흔들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은 벌써 몇 편이나 사전 작성이 다 되어 있고, 정규과정 자료는 물론 강의 리허설까지 이미 다 완료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무실 나와서 '버튼'만 누르면 블로그 포스팅 발행되는 거였고요. 오전 10시에 컴퓨터 앞에 앉기만 하면 즉시 강의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일이 예정되 어 있던 수요일, 간밤에 응급실에 두 번이나 다녀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아무 문제 없이 할 일 다 완벽하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매일 반복"이야말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일상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습관입니다.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게 발생하게 마련인데요. 루틴도 없고 습관도 없이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은 갑작스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일상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뭐가 됐든 "매일 반복"하는 사람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돌발 변수가 생긴다 하더라도 크게 당황할 일 없습니다. 그냥 늘 하던 대로 하면 되고, 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기존에 해 둔 것들로 대체하면 됩니다.


"매일 반복"이 가져다주는 최고의 혜택은, 어지간한 일들로는 삶이 휘둘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좋았다가 싫었다가 화 났다가 기뻤다가, 이러한 감정의 파도가 지극히 낮아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작가의 꿈을 간직한 사람 중에는, "잘 써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이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글을 잘 쓰면 더 없이 좋겠지요. 하지만, 잘 써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아예 쓰질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는 경우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글쓰기/책쓰기도 습관입니다. '잘 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매일 쓰는 습관'입니다.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써 봐야 하고, 많이 쓰고 고치다 보면 요령과 기술 점점 더 많이 익히게 되는 것이죠. 쓰지 않으면서 잘 쓰게 되는 길은 없습니다.


결국 매일 쓰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작심삼일 벗어던지고 매일 꾸준히 쓰는 행위를 지속할 수 있을까요?


첫째, 기분에 휘둘리지 말고 기본을 지켜야 합니다. 기분 나쁘다고 출근 안 하고, 기분 더럽다고 학교 결석하고, 기분 상했다고 수술 거부하는, 세상에 그런 직업인은 없겠지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이 마땅찮아도 일단 컴퓨터 앞에 "출근"을 해야 합니다.


둘째, 행위 자체를 지속해야 합니다. 각 잡고 앉아서 한 편의 글을 완성하면 좋겠지만, 초보 작가가 매일 그렇게 욕심 부리면 포기하기 십상입니다. 딱 10분만 써도 됩니다. 컨디션 별로다 싶은 날에는 딱 10분만! 한 마디로, 건너뛰는 날만 없으면 된다 이 말입니다.


셋째, 쓰기 힘들거나 쓰지 못하겠다 싶은 날일수록 기어이 써야 합니다. "오늘 같은 날에도 내가 써낼 수 있다면 다른 날에도 얼마든지 쓰겠지!" 이런 각오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세요.


넷째, 바라는 모든 것을 이뤄낸 자신의 모습을 선명하게 상상해야 합니다. 뇌는 오직 이미지에만 작동합니다. 머릿속으로 그리는 미래 성취한 자기 모습을 뇌는 현실로 인지하는 것이죠. 선명하게 상상하면서, 이미 최고의 작가가 된 상태로 글을 쓰는 겁니다.


다섯째, 기분 좋게 써야 합니다. 글을 쓰든 뭘 하든 더 나아지고 더 좋아지기 위해 도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 행복해지려고 하는 일인데, 일할 때마다 불행하면 그런 일을 굳이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인상 쓰지 말고 웃으면서, 그렇게 글을 써야 합니다.


21일이고 60일이고 저는 그런 거 믿지 않습니다. 습관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과 이론이 많은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그냥 무식하게 매일 반복하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말이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까요. "매일 반복"이야말로 자기 일상을 지키는 최선의 길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 책쓰기 무료특강 : 7/29(화) 오전&야간

- 신청서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3923717200


★ <요약 독서법> 무료특강 : 8/30(토) 오후 2시~5시! - 천안 소셜캠퍼스ON충남 5층!

- 신청서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3926537669


KakaoTalk_20250108_153504199.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