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잠들어 있는 거대한 빙산 깨우기
쓸거리만 있으면 매일 쓸 자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 많이 만났습니다. 글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소재로 글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금 냉철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 시간이 수십 년인데요. 그 숱한 날들 동안 있었던 일들과 느낌, 아마 셀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쓸거리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네, 맞습니다. 기억을 떠올리고, 메시지로 연결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얘기지요.
꼭 필요한 태도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습관입니다. 답을 찾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질문하지 않으면 답도 찾을 수 없습니다. 매일 매 순간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문제의 답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가장 행복했던 날은?
나는 어떤 순간에 화가 치미는가?
인생 최초로 성취감 느꼈던 때는?
억울하고 분하다 느꼈던 날은?
인생 회의를 느꼈던 때는?
인간의 뇌는 물음표를 던지면 느낌표를 찾는 습성이 있습니다. 밥을 먹으면 위장이 알아서 소화하듯이, 질문을 던지면 뇌가 알아서 답을 찾습니다. 쓸거리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면, 뇌를 향해 자신에 관한 질문을 다양하게 던지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질문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자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라서,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남의 인생을 엿보는' 데 사용하고 있지요. 이제 고개를 들어 자기 삶에 관심 가져야 할 때입니다.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50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88기, 1주차" 함께 했습니다. 초보 작가들이 다양한 글감을 찾고 이를 활용해 글을 쓸 수 있도록 '내 안의 글감 찾는 법'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1주차 수업에서는 우리 작가님들 집중력이 아무래도 다른 주차에 비해 상당합니다. 나름의 열정과 의지를 갖고 입과했기 때문이겠죠. 이번에 배운 글감 찾는 법 적극 활용하여 글쓰기에 재미 붙이길 응원합니다.
어떤 분야든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애써야 하는 일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보다, 재미 있어서 그냥 하게 되는 일을 습관으로 만드는 게 훨씬 쉽습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일상의 겉면만 보면, 나는 왜 이리도 글로 쓸 만한 게 없나 한숨만 나올 겁니다. 하지만, 우리 내면에는 거대한 빙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빙산을 깨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질문'이란 사실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