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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습관 만드는 법, 단어 수집과 육하원칙

단어, 문장, 그리고 메시지

by 글장이


초보 작가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평생 글만 써온 사람이라면, 두 달이든 2년이든 펜을 놓았다가도 얼마든지 다시 쓸 저력이 있겠지요. 하지만,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틀만 펜을 놓아도 다시 쓰기가 힘듭니다.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든다는 말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하루 중 일부를 쓰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카페에 앉아서도 끄적이고, 지하철로 이동중에도 스마트폰 메모앱에 몇 줄 적을 수 있습니다.


'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는 습관 잡기 힘듭니다. '그냥 한다'라는 생각이어야 수월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절로 쓰는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악착같이 의도적으로 쓰는 연습과 훈련을 해야만 합니다.


먼저, 단어 하나를 떠올립니다. 그냥 아무 단어나 생각 나는 대로 적으면 됩니다. 그런 다음, 그 단어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육하원칙에 따라 적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칩시다.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시골 할머니집에 가서 사과를 먹은 적 있다. 배탈이 나서 방학 내내 고생했다. 이후로 사과를 잘 먹지 못한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 되는 메시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과거 나쁜 경험이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렸을 적 사과 먹고 체했다고 해서 지금의 내가 사과를 먹지 못할 이유는 없다. 시련과 고난 겪었다 하더라도, 지금의 나는 과거 경험에서 벗어난 새로운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52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89기, 1주차" 함께 했습니다. 지금 시대 글쓰기의 필요성, 내 안에 잠든 글감을 깨우는 법, 메시지의 주제화 등 다양한 내용 다루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글쓰기 습관을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집중 강의했는데요. 단어 하나를 떠올린 후 육하원칙에 따라 문장을 만들고, 거기에서 메시지를 건져올리는 방법. 초보 작가들에게 큰 도움 될 거라 확신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책과 메시지가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전혀 모르는 완벽히 새로운 책이나 메시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익히 알고 있지만, 새로운 표현이나 형식으로 전해지는 탓에 신선하게 느낄 뿐이지요.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지난 날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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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쓰고 책 읽으면서 마음 고요한 삶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저 같이 혼탁한 인생 살던 사람도 읽고 쓰는 삶을 만나 더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글 쓰는 삶을 권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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