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한 글감으로 바꾸는 5가지 질문

글감 찾기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by 글장이


쓸거리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글감을 찾아야 하는가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평범한 경험, 일상을 글에 담을 수만 있다면 이런 고민은 사라질 테지요.


비결은 '질문'에 있습니다.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에 질문을 제대로 던지면, 쓸만한 이야기거리를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육하원칙에 따라 질문해도 좋고, 그 외 다른 의문을 제기해도 좋습니다.


일상, 평범한 경험을 특별한 이야기로 바꾸는 5가지 질문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글감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자신의 하루를 참하게 적을 수 있는 요령을 익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묻는 겁니다. 기뻤다, 슬펐다, 좋았다 정도의 단순한 표현 말고요.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감정의 실체를 찾아내는 거지요.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커피 향을 맡다가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갑자기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 한 마디에 배신감 느꼈고, 두 번 다시 그를 보고 싶지 않았다.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작가가 하는 일입니다. 대충 모호하게 퉁치는 감정 표현만 하는 사람을 작가라 할 수는 없습니다. 짜증났다고 쓰지 말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켰는가 적는 겁니다.


둘째, 그것이 내게 중요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찾아내야 합니다. 승진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것이 왜 기쁜 일인가요? 연봉이 올라서? 아버지께 인정받을 수 있어서?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아서? 아내에게 큰소리 칠 수 있어서?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나에게 의미와 가치를 가질 때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합니다. 바로 그 이유가 훌륭한 글감이 되는 거지요. 크리스마스 선물이 내게 중요한 이유, 글쓰기가 내게 중요한 이유, 친구가 내게 중요한 이유....


무라카미 하루키는 "모든 사소한 일에는 우주적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상 작은 사건과 상황들도 깊이 들여다보면 큰 의미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셋째, 그 순간의 디테일은 무엇인가 잡아챌 수 있어야 합니다. 카페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모습, 커피잔을 손에 들고 있는 친구의 손가락 반지가 반짝거리는 모습, 식탁에서 밥 먹을 때 아들이 젓가락으로 밥그릇을 툭툭 치는 모습.


모든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순간이 글감이라 확신하고 보는 사람 눈에는 촛불이 아주 살짝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이게 마련입니다.


글은 디테일입니다. 독자들은 웅장하고 대단한 글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일상 아주 작은 세부적인 모습에 공감합니다. 지금 당장 주변을 돌아보면서, 평소 보지 못했던 디테일을 찾아 보길 바랍니다.


넷째, 다르게 볼 수는 없을까 관점을 바꿔 봅니다. 세상과 인생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접촉사고를 짜증나는 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멈춤'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죠.


똑같은 일이라도 10년 후에 내가 그 일을 어떻게 여길 것인가 상상해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 들 겁니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면이 존재하고요. 다른 사람 입장에서 바라보면 달리 느껴집니다.


관점의 전환은 불행하고 우울한 인생을 순식간에 행복한 축복으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 저는 그 모든 처절했던 순간들을 작가와 강연가가 되기 위한 기회로 재해석했습니다. 덕분에 지금과 같은 삶을 누리게 된 것이지요.


다섯째, 뭐가 됐든 인생과 연결할 수 있는가 궁리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면,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로 풀어낼 수 있겠지요. 아기를 안고 가는 여자를 본다면, 우리 모두는 사랑받으며 성장한 존재임을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글쓰기는 '연결'이며 '메시지'입니다. 작고 사소한 경험을 인생 메시지와 연결할 수 있으면, 글 쓰기가 한결 수월해질 겁니다. 글 쓰는 맛도 날 테고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비유'입니다.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시간의 중요성과 인생의 덧없음을 적을 수 있다면, 쓸거리 없다는 불평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될 겁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모든 일상은 우주가 보내는 신호"라고 했습니다. 연결과 비유로 메시지 찾으라는 뜻이겠지요.

스크린샷 2025-11-25 193623.png

평범한 경험도 얼마든지 참한 글감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죠. 매 순간 다섯 가지 질문을 기억한다면, 일상이 달라 보일 겁니다. 평범한 하루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자기계발 전문 강사 자격 과정 1기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4076716873


★11월 책쓰기 무료특강 - 11/28(금) 오전&야간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4076700304


KakaoTalk_20250108_153504199.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