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행복한 마음
부정적인 생각이 우리 삶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책과 강연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라"고 강조하는 것이죠. 부정적인 생각을 끊어내야 하는 이유는, 생각이 꼬리를 물기 때문입니다. 우울하고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기 시작하면 실제로도 안 좋은 일들만 몰려옵니다. 어떻게든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생각을 마음대로 좌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머리로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종일 쓸데없는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삶을 망치는 사람이 많은 겁니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글 쓰는 행위 자체도 쉽지 않지만, 대부분 초보 작가들이 '부정적인 생각' 탓에 꾸준히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좋지 않은 생각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말이죠.
생각과 행동을 바르게 가질 수 있는, 그래서 꾸준하게 글을 쓰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글쓰기 최악의 상황을 먼저 고려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첫째, 출판사로부터 계약하자는 연락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원고 한 편을 완성했는데,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거절만 받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생각보다 많은 작가들이 '혹시 계약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합니다. 이런 걱정을 하느라 '쓰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죠.
출판사도 결국은 사람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썩 괜찮은 원고임에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거절할 수 있습니다. 원고 탓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해리포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등 세계적인 걸작들도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 더 많은 출판사에 투고해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전자책으로 출간해도 좋습니다. 셋째, SNS에 매일 한 편씩 자신의 글을 올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넷째, 스마트 스토어로 자신의 원고를 팔아도 됩니다. 다섯째, 오픈채팅방 또는 이메일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글을 매일 한 편식 보낼 수도 있겠지요.
요즘은 '방법'이 많고 다양한 세상입니다. 출판사 러브콜을 받아 기획 출판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상황이 마땅치 않다면 여러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여 추진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충분히 방법이 있는데 굳이 한 가지를 고집하며 낙심할 필요가 없겠지요.
둘째, 끝까지 쓰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
바쁘고 복잡한 세상입니다. 한 가지 일을 시작해 끝장을 보기가 힘든 시절입니다. 물론, 글쓰기든 다른 일이든 끝까지 해내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설령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언제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그 동안 글을 쓰면서 분명 솜씨가 나아졌을 겁니다. 그러니, 새로운 시작을 해도 좋고, 기존에 쓰다 만 원고를 다시 다듬어 마무리할 수도 있겠지요.
완전한 멈춤은 없습니다. 글쓰기의 끝은 생의 마감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언제든 시작할 수 있고, 언제든 다른 글을 써도 됩니다. 끝까지 쓰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끄적거리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셋째,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비난하면 어떻게 할까?
이 세 번째 부정적인 생각이 초보 작가들에게 가장 위험하고 해로운 내용인데요. 타인의 반응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에 빠져버리면 평생 남 눈치만 보고 살아야 합니다.
잘해도 욕 먹고 못해고 욕 먹는다!
첫 번째 책을 출간한 이후부터 제가 줄곧 가지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써도 욕 먹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욕 좀 먹고 사는 거지요. 욕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지 않습니까.
칭찬과 인정만 받고 싶다고요? 지난 삶을 한 번 돌이켜 보세요. 칭찬과 인정을 얼마나 받았습니까?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순간적인 만족과 쾌감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타인의 반응이 내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여섯 권 출간했습니다. 514호 작가 배출했습니다. 매번 욕 먹습니다. 매 순간 칭찬과 인정도 받습니다. 이렇게 해도 욕과 칭찬 같이 받고, 저렇게 해도 욕과 인정 같이 받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집중하며 불행하게 글 쓰지 말고, 나 자신에게 몰입하며 행복하게 쓰는 것이 '진짜 글'을 쓰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최악의 상황'을 미리 그려 봅니다. 아무리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봐도 그 '최악의 상황'이 '최악'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숨이 끊어질 일도 없고, 감옥에 갈 일도 없고, 하루 세 끼 밥을 굶어야 할 지경에 이르지도 않습니다.
갈수록 온실 속 화초가 많아지는 듯합니다. 세상은 더 차갑고 냉정해지는데, 우리는 점점 약해지고 흐물해지니 사는 게 힘들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마음을 단단하게 먹어야 합니다. 똥배짱을 튕길 줄 알아야 합니다. 글 쓰는 게 나쁜 일입니까? 책 출간해서 세상에 혼란을 초래할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좋은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더 나은 인생,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나쁜 생각을 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죠.
글쓰기에 있어 최악의 상황은 '쓰지 않는' 것뿐입니다. 이 또한 쓰는 순간 바로 해결되는 문제이고요. 쓸 수 있는데 왜 걱정합니까. 마음속에 모래 바람 잠재우고, 파란 나무 한 그루 심으세요.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