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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앞에서 주인으로 살아가기

멋있게, 당당하게

by 글장이


동대구역 대합실에는 늘 사람이 많습니다. 어디에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각자의 일을 보기 위해 나름의 방향으로 떠나거나 돌아오는 사람들일 테지요.


병원도 늘 사람으로 붐빕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대학병원 다녔는데요. 갈 때마다 한산하다는 느낌 받은 적 한 번도 없습니다. 매번 줄을 서야 했고, 기다림의 연속이었지요. 아픈 사람이 이리도 많은 것인가.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산시장에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명절에 사람 많은 것이야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평소에 가 보아도 늘 사람들 목소리로 귀가 멍해질 지경입니다.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활력도 느끼고 에너지도 얻습니다.


오래 전, 사람이 두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사업 실패했을 때는 채무 독촉을 진저리나게 받았지요. 사람 만나기 싫었습니다. 모두가 저를 잡아먹으려는 악마로 보였습니다.


글 쓰고 책 읽으면서 새로운 삶을 만났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를 정의했지요. "내 삶을 글에 담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책을 펴 낸다."


그 후로는 사람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내가 뭘 도와줄 게 없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천사표도 아니고 봉사활동도 아닙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은 지극히 저 자신을 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 돕는 것이 곧 콘텐츠가 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어야만 내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저도 그랬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사람 때문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갑니다. 돈 때문에, 환경 때문에, 사람 때문에...... 이런 말들은 내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돈과 환경과 사람이 바뀌어야만 내 인생도 바뀐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돈과 환경과 사람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인생이란 의미지요.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판단하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는 인생. 그것이야말로 세상 앞에 당당할 수 있는 태도겠지요.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실제로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상관없습니다. 마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 만나면 배우면 됩니다.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 만나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그들 때문에 피해를 입거나 그들 덕분에 다행인 삶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어 도움도 주고 선의도 베풀고 그에 따른 이익도 얻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 만나게 될 겁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요.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겁니다. 상처도 입을 테고요. 대등한 조건이나 아래쪽에 서 있을 땐 이러한 관계를 피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한 계단 올라서야 합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측은지심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돕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고요.


내 인생에 함부로 관여할 수 있는 사람 없습니다. 모두가 내 마음 먹기에 달렸지요.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 많습니다. 죽는 날까지 그들을 도우며 살아도 세상 바뀌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한 사람 한 사람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가 주인이 되어 세상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보람도 있고 가슴도 벅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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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구를 만나든 당신이 주인 되는 인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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