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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는 일이 가장 소중하다

지금을 긍정하는 태도

by 글장이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책을 읽습니다. 아침을 먹고, 블로그 포스팅을 발행합니다. 카페에 들어가 수강생들이 올린 글을 읽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책을 집필합니다. 여기에서 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점심을 먹고, 아들과 운동하러 갑니다. 평일 오후에 아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꿀맛입니다. 강의 자료를 만듭니다. 저녁을 먹고, 강의를 위해 사무실로 갑니다. 마치고 돌아오면 밤 11시가 넘습니다. 하루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특별한 날도 있지만, 대부분 저의 하루는 이렇게 돌아갑니다. 누군가는 다람쥐 쳇바퀴라 하고 또 누군가는 부럽다고 합니다. 너무 힘들겠다 염려해 주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저도 한때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지겹다고 느끼며 살았던 적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그랬고, 사업하겠다고 덤볐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뭔가 특별하고 새로운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바랐었지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고, 매일 주말을 기다리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사업 실패 후 모든 것을 잃고 세상 뒷편으로 쫓겨났을 때, 그 때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모든 순간이 얼마나 행복인지 말이죠. 역시 사람은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나 봅니다.


다시 세상으로 돌아왔을 때, 주먹 꼬옥 쥐고 다짐했습니다. 다시는 내 삶에 좋지 않은 수식어를 붙이지 않겠다! 지루한 일상, 반복되는 하루, 심심한 인생, 지겨운 삶...... 단 한 번도 입밖에 내지 않을 것이며 생각조차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또 결심했습니다.


매일 하는 일. 그것이 나의 인생입니다. 어쩌다 생기는 일은 그저 이벤트일 뿐이죠. 인생이 이벤트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인생을 지루해하고 이벤트만 좋아하는 사람은 인생이 좋아질 리 없습니다. 사랑할수록 더 좋아지게 마련이니까요. 저는 제 인생을,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하루를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예전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인데, 제 마음과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기적 같은지 매 순간 느낍니다. 덕분에 글감도 많이 찾고, 쓰는 일이 점점 더 재미있습니다.


결국은 인생도 나 자신이 만드는 거였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지만,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은 오직 내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재미없는 일을 어떻게 재미있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았지요. 그런데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지겹고 재미없다 하더라도, 세상에는 그 일을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험하고 거친 일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무조건 그 일을 좋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 일을 견디고 버티며 해내면, 다음에 무슨 일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불평과 불만은 좋은 삶을 만드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감옥에서도, 막노동 현장에서도 미친놈처럼 웃으며 지냈겠습니까.


달라지지 않는다고, 신나고 즐거운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툴툴거릴 필요 없습니다. 당장 즐거운 기분을 갖고 억지로라도 웃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면, 틀림없이 인생 좋아질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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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하는 일이 가장 소중합니다. 지금 나의 일은 반드시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을 긍정해야 '내일'이 달라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말이 아프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람들이 저의 실수보다 성공 경험을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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