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에 대하여

나를 사랑하는 마음

by 글장이


지난 7년 동안 글쓰기/책쓰기 수업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자존감'입니다.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을 자존감이라 부르지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글을 쓰기도 힘듭니다. 살면서 겪은 경험이나 깨달음 등을 통해 타인에게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데, 그 모든 경험이나 깨달음을 별 것 아니라 여기기 때문에 글을 쓰기가 힘든 것이죠.


자존감도 일종의 감정입니다. 강사이자 코치인 제가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해도 당사자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자존감 일으켜 세우기가 힘들겠지요.


자존감을 강하게 만드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사업에 크게 실패하고 전과자 파산자가 된 저는 그야말로 자존감 빵점인 채로 살았습니다.그러다가 글 쓰고 책 읽으면서 저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존감 하락의 원인과 강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첫째, 자존감이 바닥인 이유는 높은 곳을 쳐다 보는 습관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 잘나가는 사람, 인기 많은 사람, 외모가 수려한 사람, 돈 많은 사람...... SNS를 통해 이런 사람들만 자주 보니까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신이 자꾸만 초라하게 여겨지는 겁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도 있고 나보다 어렵고 힘든 인생 살아가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떤 삶을 살아가든 마찬가지입니다. 나보다 낫다 싶은 사람 보면서 배울 점 찾고, 나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 보면서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중도이고, 심리학 표현을 쓰자면 평정이지요.


고개를 너무 오래 들고 있으니 목이 아파서 그렇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눈을 좀 낮춰서, 주변에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마음을 나눠주겠다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자존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살만하다는 증거입니다.


새벽에 인력시장 가서 자존감에 대해 한 번 물어 보세요. 수산시장 상인들한테 가서 자존감 아느냐고 인터뷰 한 번 해 보세요. 그 사람들, 아마 자존감에 대해 하나도 모를 겁니다.


자존감 따위 생각할 겨를조차 없는 사람들입니다. 생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눈앞에 닥쳐 인간의 감정이나 자아실현에 대해서는 눈 돌릴 틈이 없는 것이지요.


자존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말은, 적어도 내 삶이 먹고 사는 문제를 벗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얼마나 다행입니까! 차원 높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복입니다. 이 정도 삶을 누릴 수 있으니, 당연히 감사해야 하고, 또 나를 인정해주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셋째, 어떤 경우에도 감정에 휘둘리면 끝장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감정에 휩쓸리면 실수하게 마련입니다. 좋다고 방방 뛰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고요. 우울하고 힘 빠지면 일하기도 싫어집니다. 어떤 경우에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중심 잡고 살아야 합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하는 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면 됩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고, 속이 상해도 일하기 싫다고 합니다. 이렇게 감정에다 우선순위를 두니까 변화와 성장이 힘든 것이죠.


기분에 좌우되지 말고 원칙과 규칙에 따라 하루를 보내는 습관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은 인위적인 게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휘둘리기 쉽거든요. 연습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감정은 감정 대로 두고 할 일은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야지요. 연습하고 반복하면 감정 때문에 일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 겁니다.


자존감을 낮게 만드는 원인과 강화 방법에 대해 세 가지 내용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자신의 나태나 실수의 변명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만 하면 자존감이 낮아서 못한다고 합니다. 왜 그랬냐고 조금만 따지고 물으면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자존감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그것을 방패막이로만 이용하려는 것이지요. 이 또한 습관입니다.


자존감이 낮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탓하지 않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얼마든지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자신을 자존감 저하로 둘러싸고 변명과 핑계로 일관하는 습성을 뿌리뽑아야 제대로 된 변화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 2023-04-23 232025.png

자존감은 "잘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지요. 우리 모두는 충분히 인정할 만한 존재입니다. 무엇을 잘해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살아가는 존재였습니다. 잘나서 인정하는 게 아니라, 인정함으로써 점점 나아지는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책쓰기 수업 명함 신규.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