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슬기로운 바쁜생활

by 글장이

여덟 번째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주제나 내용에 대하여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저는 지금 책을 쓰고 있는데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집필 중인 책에 관해 생각하느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중입니다. 밥 먹을 때도 생각하고, 잠을 청할 때도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몰입할 때도 있지만, 때로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저런 공상을 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생각한다는 차원에서는 차이가 없는데, 그 질은 전혀 다릅니다. 집중할 때는 정신도 맑습니다. 허황된 생각을 할 때는 정신도 흐리멍덩해집니다. 하루를 마칠 때 즈음, 오늘을 잘 살았는가 스스로에게 묻곤 하는데요. 집중하고 몰입한 날에는 보람도 있고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망상에 젖은 날에는 후회가 되고 씁쓸합니다.


흔히 "정신없이 바쁘다"는 표현을 쓰지요. 저의 경우에는 이 표현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쁠 땐 오히려 정신이 말짱합니다.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릴 때는 정신이 여기저기 흩어져 머릿속이 꼬여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저는 바쁘고 싶고, 집중하고 싶습니다. 바쁘게 살고 집중하고 몰입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한가함은 항상 정신을 산란하게 한다." - 루카누스


'바쁘다'는 상황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끌려다니는 바쁨과 주도하는 바쁨입니다. 남이 시키는 일, 억지로 해야 하는 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 하기 싫은 일 등을 하느라 바쁜 것은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상황입니다. 개인의 성장이나 발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죠.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늘 따라붙습니다.


주도적인 바쁨은 다릅니다. 내가 선택한 상황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도전하고, 기꺼이 모험을 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투자합니다. 노력하는 바쁨이자 시도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이유로 바쁜 사람은 시간에 쫓기는 게 아니라 시간을 주도합니다.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바쁘지만, 보람과 희열을 느낍니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건 당연한 얘기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주도적으로 바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첫째, 목표를 선명하게 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눈앞에 닥친 위기를 모면하거나 당장의 이익을 위한 목표 말고요. 멀리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확고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행복하게 바쁠 수 있습니다.


둘째, 목표는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세우고 정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해서는 곤란합니다. 성취는 목표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실행에서 나옵니다. 굳이 고르라면 실행이 먼저입니다. 선명한 목표가 있어야 하지만, 목표 정하느라 귀한 시간 다 보낼 것 같으면 차라리 목표 없이 사는 게 낫습니다.


셋째, 세부 계획을 짜야 합니다. 어느 정도여야 하느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정도까지 세부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해도 아무 상관 없는 목표와 계획이라면 없는 것이나 같습니다. 일단 목표와 계획을 세웠다면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목표와 계획 세운 의미가 있습니다.


넷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결과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누구 탓, 환경 탓, 날씨 탓을 할 거라면 애초에 시작도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비롯되고, 또 그에 따른 책임도 내 몫이라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목표 달성과 관련 없는 쓸데없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살다 보면 좀 쉬고 싶을 때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나중에 쉬면 됩니다. 목표 다 이루고, 성취 다 하고, 골인 지점에 이르러서 그 때 쉬면 됩니다. 지금은 치열하게 살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항상 느린 삶과 여유를 강조합니다. 강의 때고 그렇고 책에도 그렇게 썼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꺼이 바쁘게 살라고 강조하고 있으니 말이죠.


결론은 이렇습니다. 주도하는 바쁨은 항상 여유과 기회와 생각할 시간을 가져다줍니다. 끌려다니기만 하면 몸과 정신 모두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방향으로 '바쁜 삶'을 선택한다면, 항상 뭔가를 하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여유롭고 생각도 깊이 할 수가 있습니다.


정신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사람은 열정적이고 뜨겁습니다. 한편으로는 따뜻합니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고, 또 매 순간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기 때문에 조급하거나 불안하지 않습니다. 늘 바쁘면서 동시에 늘 여유로울 수 있는 이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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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무엇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두 가지를 답해야 합니다. 어떤 인생을 만들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다! 분명하게 답할 수 있다면, 제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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