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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Jul 30. 2023

글 쓰면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생각과 말

비전, 좋은 생각과 말


인간의 머릿속에는 두 가지 생각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의식이고요. 다른 하나는 무의식입니다. 의식은 논리 또는 이성이라고도 합니다. 무의식은 잠재의식이라고도 표현하지요. 의식과 무의식의 비율을 굳이 따지자면 10대 90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하나라면 무의식은 아홉이라는 얘기지요.


어떤 녀석이 더 힘이 쎌까요? 네, 맞습니다. 당연히 무의식이 훨씬 강하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일에 도전할 때 무의식을 활용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겁니다. 무의식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무의식을 움직이는 것은 의식적인 생각과 말입니다. 같은 생각을 여러 번 반복하면 우리의 뇌는 그것을 중요하다고 여겨 무의식에 새깁니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해도 잠재 의식에 장착시킵니다. 생각과 말을 잘 활용하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초보 작가 또는 예비 작가들이 글을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두 가지입니다. "힘들다"와 "어렵다"입니다. 같은 생각을 여러 번 반복하면 무의식에 새겨진다 했습니다. 맨날 힘들다 어렵다 하니까, 무의식에 힘들고 어렵다는 이미지가 장착되는 것이죠. 글쓰기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딱 새겨지고 나면, 그 사람은 계속해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만 합니다.


말은 또 어떤가요. 초보 작가나 예비 작가 중에는 말도 비슷하게 하는 사람 많습니다. 답답하다, 막막하다, 모르겠다, 힘들다, 어렵다, 짜증난다, 괴롭다, 미치겠다, 환장하겠다...... 같은 말을 반복하면 잠재 의식에 새겨진다 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하니까, 당연히 글 쓰는 행위를 '불행'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을 쓰면서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고, 또 온갖 부정적인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사람은 결코 글을 잘 쓸 수가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아홉 배가 넘는 힘을 가진 무의식이 "안 돼!"라고 딱 가로막고 있으니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죠.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난 후부터 저는, 글을 쓸 때마다 "쉽다, 재미있다"라고 생각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당장 달라지기란 참으로 어렵더라고요. 생각도 하고 말도 하는데, 여전히 무의식에서는 힘들고 어렵다고 단정 짓고 있었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한 탓에 쉽게 바뀌지 않았던 겁니다.


조금 바꾸었습니다. "좋아지고 있어! 점점 나아지고 있어! 잘하고 있어!" 그랬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쉽다"는 말은 당장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은 큰 부담이 없었던 겁니다.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과 말만 삭제해도 엄청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글을 쓰는 게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고, 또 제가 진짜 작가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거든요. 무엇보다 재미가 붙었다는 사실이 저를 흥분시켰습니다. 뭔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똑같은 생각과 말을 하는 방식을 지켰습니다. 잘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안 할 거면 몰라도 이왕 할 거라면 끝장을 보겠다! 역시 나는 운이 좋아! 대단해! 멋져! 최고야!


손발이 오그라드는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생이 사정 없이 좋아지는데 그런 수줍음 따위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강의도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긴장도 하지 않은 채 준비한 만큼 당당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책도 출간했고, 더 많은 강의를 했고,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창립해 556명 작가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생각과 말을 바꾼 덕분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시 제 인생이 그야말로 최악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희망이라곤 한 줌도 없었습니다. 평생 실패자로 살아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참혹한 인생이었죠. 그랬던 제가, 생각과 말을 바꾼 덕분에 불과 19개월만에 작가와 강연가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배울 수 있나요?"

"말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강의하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믿기지도 않았습니다. 과거의 저를 아는 사람들, 특히 저의 가족들조차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믿지 않았습니다. 글은 한 줄도 쓸 줄 몰랐고, 말이나 강의도 어설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책을 출간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는 제 모습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힘들다, 어렵다, 할 수 없다, 무엇 때문에, 괴롭다, 막막하다, 답답하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매 순간 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더 최악이었던 것은, 저 스스로 이런 생각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글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습니다. 문장을 잘 쓰고 못 쓰고는 두 번째 문제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죠. 다른 모든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왕 해야 할 일이라면, 그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신념과 확신을 갖고 시작해야 합니다. 잘할 수 있다는 말도 반복해야 하고요. 그래야 무의식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무의식이 작동을 시작하면, 꿈과 목표를 이룬 자신의 모습이 점점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비전'이라 부릅니다. 비전이 생기면 자신감도 더 강해지고, 이룰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생겨서 생각과 말도 점점 더 긍정적으로 하게 됩니다. 선순환이 되풀이된다는 말입니다.


오랜 시간 습성으로 굳어져서 처음에는 좋은 생각과 말을 하는 것이 어색하고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의치 말고 계속 반복해야 합니다. 혹시나 나쁜 생각이 들면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벗어나고, 의도적으로 좋은 생각과 말을 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생각과 말. 힘들다, 어렵다, 할 수 없다...... 단 한 마디도 용납하지 말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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