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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05. 2023

쉽게 휘둘리는 사람을 위한 "중심 잡고 살아가는 법"

남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들에게


남의 말에 쉽게 휘둘리면 그 삶이 참으로 피곤합니다. 저도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말 때문에 갈팡질팡 결단 못 내리고 힘들게 살았던 적 있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도 주변 사람 눈치를 보게 되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 때문에 주저하게 되고, 나름의 성과를 내고서도 타인의 평가와 비판 때문에 힘들어 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성향도 다르고 철학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릅니다. 무엇보다 경험한 바가 서로 다릅니다. 누구의 생각과 판단이 옳다고 아무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감사히 여기는 마음이야 얼마든지 가져도 상관 없겠지요. 하지만,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내 인생 축이 흔들린다면, 이것은 노예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말고 줏대 있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는 삶이야말로 주도적 인생이라 할 수 있겠지요. 모든 순간 내가 중심이 될 수 있어야 살아가는 기쁨과 보람도 느낄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 누가 무슨 말을 하면, 그 사람이 지금 내가 가려는 길의 전문가인가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한 번도 부자가 되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까요? 세 살 먹은 애도 다 아는 얘기입니다. 제품을 구입한 적도 사용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의 후기를 참고할 이유는 없겠지요.


운전을 배우려는 사람이 면허증도 없는 사람의 말에 휘둘릴 이유는 없습니다. 적어도 성적에 있어서만큼은 전교 10% 상위권에 들어 본 적도 없는 친구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는 것이죠.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 책을 한 번도 써 본 적 없는 사람의 말에 왜 상처를 받습니까. 


악성 댓글 쓰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글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남의 글 밑에다가 삐딱한 궁시렁만 달 줄 알지 자기 글은 절대로 쓰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습니다. 당장 달라져야 합니다. 누군가의 말에 영향을 받으려면 적어도 그 사람이 내가 가려는 길의 전문가가 맞는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충분한 경험이 있고 또 어느 정도 성과도 내 본 사람의 말이라면 온마음을 다해 새겨들어야 합니다. 그는 이미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충분히 걸어 보았고, 또 이런 저런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 본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가 하는 모든 말이 내 삶의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이 때도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걸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람에게 잘 맞는 방법이라고 해서 내게도 무조건 잘 맞을 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아무리 지혜롭고 현명한 조언이라도 나에게 맞게 재정립하고 각색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만 비로고 내 것이 됩니다. 


미라클 모닝이 도저히 안 되는 사람은 미라클 나이트를 하면 됩니다. 모닝 저널 쓰기가 힘든 사람은 밤에 일기를 쓰면 됩니다. 블로그 하기 싫은 사람은 인스타 하면 되고, 종이책 쓰기 힘든 사람은 전자책 쓰면 됩니다. 지금은 선택의 기회가 무궁무진한 세상입니다.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이미 걸어 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반드시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위 두 가지 방식으로 채를 걸러 수렴과 버림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옆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오직 자신이 책임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여야 합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곁눈질을 할 필요도 없고 컨닝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일단 끝까지 갑니다. 그러고나서 책임을 지면 됩니다. 


많은 사람이 책임지는 걸 두려워합니다. 실패를 무서워한다는 뜻이죠. 네, 맞습니다.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나, 명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예외 없이 실패를 겪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패는 좌절이나 절망 같은 개념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도랑물이나 고갯마루 정도입니다. 넘어야 하고 건너야 합니다. 


도랑물도 건너야 하고 고갯마루도 넘어야 하니까 얼마나 할 일이 많겠습니까. 집중하고 몰입해도 성취하기가 만만찮은데, 맨날 다른 사람 얘기에 신경 쓰고 있으니까 언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이 말이지요. 평소에는 여유롭게 세상과 타인을 위하고, 달릴 때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질주해야 합니다. 


멀쩡하게 회사 잘 다니고 있다가 주변 사람들이 사표 내고 사업해야 성공한다고 해서 덜컥 사직서를 냈습니다. 바보도 그런 바보가 없었지요.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그냥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했던 겁니다. 인생 통째로 날렸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요. 저한테 사표 내고 사업하라고 권했던 사람 중에 실제로 사업 성공한 사람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을요. 


글 쓰겠다 마음 먹었을 땐, 다산 정약용 스승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분의 말씀이라면 믿고 따라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해야겠다 작심했을 땐, 토니 라빈스의 이야기에만 집중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라면 내 삶을 맡겨도 되겠다 확신했습니다.


두 사람의 강직한 성품을 흉내 내며 글도 쓰고 강의도 했습니다. 제 방식대로 바꾸고 각색하고 수정하고 보완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 글에는 '말랑말랑'이 없습니다. 제 강의에는 '토닥토닥'이 없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이 저를 보고 "감성 글쓰기와 따뜻한 강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감성적인 글을 쓴 적도 없고 따뜻한 강의를 하지도 못하는 이들의 조언이었습니다. 조언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는 빠트리지 않았지만,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는 않았습니다. 저에겐 저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아집은 아닐까 의구심 생길 때마다 다산과 토니를 만나 상담합니다. 불안해 할 것도 두려워 할 것도 없습니다. 옳다는 신념과 확신을 가집니다. 


중심 잡고 살아가려면 세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경험 없는 사람들이 지껄이는 말은 모두 무시하세요. 둘째, 경험과 성과 풍부한 사람들 말은 진심으로 새겨들으세요. 셋째,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화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이렇게 하면,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 잡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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