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무도 해내지 못할 걸 해내고 있어. 너만 할 수 있다고 그러니 자신감 가지고 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은 한번 뿐이고, 이 지구에는 너 하나뿐이니 정신차릴 것도 없이 그냥 살고 싶은대로 살고 남 눈치 보지말라고 소리치고 싶다.
내 인생도 평탄하다 싶으면 평탄하게 느껴지고 끝도 없이 바닥으로 내려가자면 끝도 없이 내려간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지 넌 항상 쉽게 살아왔잖아 라는 태도와 눈빛과 말투들이 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이 힘들 때는 남들이 행복해보이고 세상 편안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또한 힘들 때는 혼자 꿋꿋이 이겨내야하는 순간들이 존재할 땐 남의 행복과 나의 불행을 동등하게 놓고 저울질 하기 바빴다. 동등해질 필요 조차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자리에 세워놓고 누가 더 행복한지를 비교하다보면 나의 불행은 밑바닥으로 꺼지기 쉽상이었다. 불행하게도.
나라고 쉽겠냐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도 너의 어느 시간 속에서 만큼 불행했다고, 인생에서 누구나 힘듦은 꼭 있는 순간이 있고 나아지는 삶도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다. 타인의 불행 역시 기뻐하지 말고 힘들어 보인다면 손길을 건네고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있는 관계로 남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은 나도 어설퍼서 타인을 위해 살아가지도 않았고, 불행한 삶에 내가 한 스푼 더 끼얹지 않았나 하는 걱정과 우려도 있다.
내가 지나가는 말로 그에게는 무거운 돌덩이처럼 부딪혀 일어나지 못할 순간도 분명 있을테니.
세상 만사가 다 어렵다고 한다. 잘나도 어렵고 모자라도 어렵고 그럼 어느 쪽에 서야 행복할 수 있는지 물어봐도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제자리에서 힘들다고 외치기만 할 수 있지만 정작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매일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게 살겠다고 말하지 않겠다. 그렇게 살아보이기 위해 애쓰지도 않고 싶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말갛게 살아가는 모습처럼 보이더라도 너 힘드냐 하고 한번 물어주는 사람이 인생에서 한번 이따끔씩 들러주면 좋겠고 정말 우울하고 힘들 때는 아무 말 없이 있어줄 사람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스쳐가더라도 인생에서 기억할 법한 순간들이 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테니 나에게도 와달라고 한번 바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