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에 다녀왔다. 평소 유튜버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추천 책들을 저장해놓았다가 사거나 하는데 빌려읽으면 좋을 것 같아 오늘 도서관에 가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빌려왔다. 총 3권 빌려왔는데 먼저 소개하고 싶은 책이라서 적어보기로 했다. 부록을 제외하면 200페이지가 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뇌과학 관련 책을 더 몇 권 읽게 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짧고 간단하게 적힌 듯하면서도 어려웠고 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잘 없었는데 기분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나, 뇌가 생겨난 이유,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원인들, 등 사소한 것에 사람이 궁금한 점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을 짚어줬다는 것에 대해서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좀 더 배경지식이 많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과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p31. 이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왜 뇌는 당신의 뇌처럼 진화했는가? 이는 사실 대답하기 불가능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목적을 갖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에는 '왜'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당신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는 말할 수 있다. 뇌의 핵심 의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다. 상상도 아니다.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 당신의 뇌는 음식이나 보금자리, 애정 또는 물리적 보호와 같이 좋은 것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지속해서 당신의 에너지를 투자한다. 그렇게 해서 자연의 필수 과업, 곧 당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p130. 신체 예산을 공유한다는 사실은 공감에도 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때 우리 뇌는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며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한다. 상대방과 사이가 가까울수록 우리 뇌는 상대방의 마음고생에 대해 더 효율적으로 예측한다. 마치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처럼 전체 과정이 명확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상대방에게 공감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이 배워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러려면 신체 예산에서 더 많은 자원을 인출하게 되므로 우리는 불편해질 수 있다. 이것은 때때로 사람들이 자신과 달라 보이거나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 왜 불편하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뇌과 예측하기 어려운 일을 처리하려면 신진대사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사람들이 자기의 기존 믿음을 강화해 주는 뉴스나 견해들로만 이루어진 이른바 반향실에 안주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따르는 불편함과 신진대사 비용이 줄어든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배울 확률 역시 떨어진다.
p154. 마음에서 특히 유용한 특성이자 우리의 보편적인 정신적 특지에 가장 가까운 것 중 하나는 기분, 곧 몸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느낌이다. 과학자들은 그것을 '정동 affect'이라고 부른다. 정동의 느낌은 유쾌한 것부터 불쾌한 것까지, 활성화된 것부터 비활성화된 것까지 있다. 정동은 감정이 아니다. 당신의 뇌는 당신이 감정적이든 아니든, 당신이 그것을 알아차리든 못 알아차리든 관계없이 항상 정동을 만들어낸다. 정동은 당신의 모든 기쁨과 슬픔의 근원이다. ... (줄임) 당신의 뇌는 매 순간 당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요약하고, 당신은 그 요약을 정동으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