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돌려주세요" - 한 아빠의 절규

by 진원

자신의 아이를 탈취당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심지어 그것이 외부인의 유괴가 아닌 배우자의 탈취라면? 법원도 자신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아이는 돌려받지 못한다면?


미국인 존 시치 씨의 사례가 이번 주제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도 방영되어 큰 파장이 일었던 사건. 미국 법원과 한국 법원 모두 존 시치 씨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자녀를 돌려받지 못한 한 아빠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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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치 씨를 위해 오랫동안 힘을 써준 한 단체가 있다고 한다. 일명 '부모따돌림방지협회'. 존 시치 씨를 포함한 여러 부모 따돌림 피해 부모를 돕는 단체이다. 취재 도중 이 협회의 대표이신 송미강 대표님과 잠깐 통화를 할 수 있었고, 부모 따돌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아이에 대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 부모 따돌림. 어린 자녀는 오직 부모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된다. 자신의 소유로 만들기 위해 상대 부모를 악마화시키는 것이다.


아내 A씨는 모든 법원의 결정에 불복했다. 아이를 돌려주라는 명령도, 벌금도, 구금 명령도. 아무 것도 모르는 자녀들을 '가스라이팅'하여 아빠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아이가 아빠 곁으로 돌아가기 싫다는 입장이기에 아이를 돌려받지 못했던 것. '부모 따돌림'의 영향이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존 시치 씨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길거리에서 러닝머신을 타는 것, 계속해서 걸어도 제자리걸음인 현재 상황을 비판하는 색다른 시위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나 역시 크게 감명받았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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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아동의 불법한 이동이나 유치로부터 아동의 본래 상거소로의 신속한 반환을 보장하고, 양육권과 면접 교섭권의 보호'에 대한 내용의 협약이다. 하지만 올해 2025년에도 대한민국은 이 조약의 불이행 국가로 선정되며 4년 연속 불명예 칭호를 획득했다. 아직 한국엔 아동 반환과 면접교섭을 강제할 방도가 없다. 기사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 문제는 여러 강력 범죄와 이어질 수 있고, 이어졌다. 2023년 2월 발생한 인천 아동학대 사망 사건, 2019년 5월 발생한 고유정 토막 살해 사건.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시길.


기사가 올라가고 9개월 뒤인 2024년 4월, 기나긴 사투 끝에 자녀들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진작에 해결되었어야 하는 문제였지만, 지금이라도 해결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존 시치 씨 외에도 다른 아동 탈취 피해자 분들도 이 사례를 통해 희망을 얻으시길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늦었지만 반환에 성공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당시 작성했던 기사

https://youthpress.net/xe/kypnews_article_society/68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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