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본 적 없는 사람인데
묘하게 익숙한,
마치 오래 전 어디서인가 본 얼굴인 듯 했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표정
그 뒤로는 각기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차들과
사람들이 지나간다
사랑은 다 쓰지 못한 편지 같고,
떠남은 그 편지를 홀로 접어 들고 걷는 사람의 뒷모습 같다
사랑은 무심히 스쳐 가고
당신은 오래 그 자리에 서 있다
괜찮냐는 말보다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떠난다”고
“너도 언젠가 이해하게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