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7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경제학 교과서 - 경제학원론 편

by 최승혁 Feb 12. 2025


    씨앗이 싹트는 데 물이 필요하듯이 배우는 학생에게는 교재가 필요하다. 경제학도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시중에서 훌륭한 교과서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본인이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학습한 경제학 교과서를 소개하고 그 의의를 주관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경제학원론


    경제학 강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강의를 단 하나 뽑아야 한다면 단연 경제학원론이다. 경제학원론은 복잡한 수학적 수식 없이 인간의 선택과 국가경제의 원리를 명료하게 설명하며, 최적화와 균형이라는 개념으로 얼마나 많은 경제학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말하자면 경제학자와 사회인을 이어주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별도의 수학적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경제학도는 경제학원론을 과소평가하고는 한다. 하지만 그런 무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경제학원론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학원론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틀림없이 학부 경제학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경제학원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경제학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셈이다. 진지한 학생만이 단순함의 가치를 알아보는 법이다. 


1. Principle of Economics, Gregory Mankiw.


브런치 글 이미지 1


    우리의 시대를 대표하는 경제학원론 교과서이다. 저자 Gregory Mankiw는 하버드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로서 오랜 기간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원론을 강의해 왔다. 1980년 프린스턴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저자는 29세에 하버드 정교수가 된 천재이다. W. 부시 재임 기간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주전공은 거시경제학이기에 Macroeconomics 책 역시 매우 유명하다. 본인은 이 교과서가 현대 경제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첫 번째로 공부한 책이기도 하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기반으로 현실의 다양한 경제학적 문제에 천착하며 경제학이 무엇을 탐구하고자 하는지 소개한다. 또한 복잡한 수식 없이 매우 쉽고 명료하게 경제학을 설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린다.



2. 경제학원론, 이준구 - 이창용.


브런치 글 이미지 2

 

   현 한국은행 총재인 이창용 교수와 이준구 교수가 공동 집필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경제학 교과서이다.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을 쉬우면서도 핵심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집필 능력으로 명성이 높다. 충남대학교 경제학과에서는 본 교재를 미시경제학원론 - 거시경제학원론 교재로 사용한다. 대한민국의 경제학적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Mankiw의 경제학원론에 상대적인 우위가 있다. 또한 2학년 미시경제학 - 거시경제학 코스와 비슷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내용과 순서가 비슷하다. 말하자면 21세기 조순 교수의 경제학원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외국 교재와 다르게 환율을 거꾸로 표기하지 않았으므로 외환시장을 이해하는 데 이점이 있다.



3. 경제학원론. 조순.


브런치 글 이미지 3


대한민국의 1세대 경제학자 조순 교수의 경제학원론이다. 좋은 경제학원론 교재가 많기 때문에 시중에서 밀려났지만, 20세기 대한민국 경제학과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4. Economics. Paul Samuelson.

브런치 글 이미지 4


    전설적인 Samuelson의 역작이다. 20세기를 주름잡은 경제학 교과서로, 명성으로는 현재의 Mankiw 저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초기 경제학 교육을 책임진 교과서이다. Samuelson 교수는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거물로, 1970년 미국 경제학자로서는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단독 수상했다. 현시 선호 이론, 공공재 새뮤얼슨 조건, 비교정태분석 등 세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제학 전반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General Economist이다. 오늘날 경제학원론이 주로 가르치는 신고전학파종합(Neoclassical Synthesis)의 창시자이다. MIT 경제학과를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경제학과의 자리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 MIT 경제학과의 박사 코스는 지금도 최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5. Principles of Economics, Alfred Marshall.

브런치 글 이미지 5

 

   Keynes의 스승 Alfred Marshall이 집필한 교과서이다. 사실상 최초의 현대경제학 교과서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당시 Cambridge 경제학과의 교육을 책임진 교과서로, Keynes 역시 초기에 이 교과서로 경제학을 강의했다.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Marshall이 수학을 활용하는 데 매우 능숙했음에도 수학적 도구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부록으로 빼놓은 것이 특징이다. 경제학의 핵심은 수학적 기법이 아니라 그 사고방식에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의 이전글 역사학 방법론과 그 불만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