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붙여
어린이날 손주들을 위한 체험거리를 안겨주고
싶었다.
선조들의 행적을 기릴 수 있는 장소방문이다. 민생을
위해 희생하고 애썼든 수많은 이들을 추념하는 곳이 있지만 진주 근교의 유적지 중 하나인 문익점을 기리는 서원을 택했다. 도천서원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과거와 달리
찾아오는 사람을 만나 보기 어렵다.
때때로 그곳을 지나칠 때면 세월에 잊혀가는 옛 터일 뿐이라는 생각이 스민다.
문익점은 고려말 사람으로 중국에서 나올 때 붓통 속에
목화씨 몇 알을 몰래 숨겨 들여와서 우리나라에서 재배시킨 결과 의복혁명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당시로는 문익점의 위험한 도전은 가히 독립투사에 필적하는 위대한 신념이다.
설령 지금에 와서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치부할지
몰라도 평가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분의 사회적 업적에 대한 기억은 단지 역사 교과서에
실려 사장된 기록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들이 귀감을 삼아야 할 사회공동체의식의 계승으로 인식되어야 할 것인 즉.
문익점이 붓통을 쥐고 서 있는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널따란 잔디밭 위를 달리고
님의 행적을 기록한 비문을 읽고
난 다음
우리 일행은 그곳을 나왔다.
평소처럼 우리만 잠시 머물렀고
주변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도천서원 입구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약수터 물의 수질을 불안해
하여 오랫동안 방치된 채로 있는 듯 보였다.
손주들과 함께한 그 시간이 손주들에게
단순히
한 가지 추억거리로만 남지 않기를
바라는 2025년 5월 5일 어린이날의
단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