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첫아이를 만나다.

아내의 임신

by 공삼빠

"여보 두 줄이야."

드라마로만 보던 이 키트를 내 두 눈으로 볼 줄이야.

기쁘고, 신기하고, 놀라웠다.

내가 아빠라니..


내 서른의 시작

우리 가정의 선물은 그렇게 찾아왔다.




첫 아이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내심 우리는 꽃길만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아내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회사를 다녔었다.

임신초기에 무리가 되었는지 아기집에 피가 고이고

아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계속 일하고 싶었던 아내는 슬퍼했지만, 아이를 위해 그만두었다.

그로 인해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되었다.


다행히 위험한 시기가 지나고, 우리는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아 정말 할 게 많았다.

우리 아이 태교를 허술히 할 수 없다.(아자아자!)


1. 임산부 부모교육

4주 동안 주말마다 강의를 들었다.

배넷 저고리도 만들고, 가제수건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도 하였다.


2. 태교여행

해외태교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마음만..

1박 2일로 태교 맛집투어를 하였다.

속초친구 덕분에 맛집도 찾아먹고, 친구도 뜯어? 먹고

열심히 먹었다.


3. 부모체험

우리보다 앞선 부모의 길을 간 선배를 찾아가..

아기 분유도 먹여주어 보았다.

손이 덜덜 떨리었다.


4. 많이 걷고, 먹기

걷는 게 좋다고 해서 참 많이도 걸었다.

여름밤에 걸으며, 동네에 어쩜 그리 팥빙수를 많이 파는지,

걷기 위해 나온 건지, 팥빙수를 먹기 위해 나온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대망의 출산임박.. 마침 여름휴가

나는 진짜 성심성의껏 걷고 먹는 코스로 준비하였다.

지나가며 만나는 어르신들마다

만삭의 배를 보며 친절하게 대해주시며, 축하해 주셨다.



초산은 보통 예정일보다 늦는 편이라고 들었었는데..

너무 많이 걸어서일까?(적당히가 참 중요하다.)


새벽 3시 반에 아내가 나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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