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by 철인

<웃음>


웃자고 한 말에 버럭거리다

하루가 다 갔다.


부드러운 곡선 하나 없이

일직선만 지익 그은 채

하루가 다 갔다.

자글자글 주름지도록 웃어도 짧은 인생을

구김살 하나 남길새랴

빳빳하게 풀을 먹이며 보냈다.


웃어도

웃지 않아도

내일의 태양은 뜨는데


어둔 바다 밑바닥에서

입을 딱 다문 조개처럼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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