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토리

마음속에서 소리쳐보니

공허하며 메아리만 울려 퍼진다

으슬으슬하고 써늘하기도 하여

뜨끈한 난로를 틀어놓아도 금방 온기를 잃는다


마음의 문지기는 지금 나의 마음이 허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공허함을 없애기 위해

계속해서 마음에 작은 문들을 달아놓는다


아무리 애를 써서 꽃그림 그려진

아기자기 예쁜 문을 달아 놓아도


결국 얼마 안 가서 그 문들은

초인종도 없애고 무채색의 철문으로

뒤바뀌어 굳게 닫아버린다


자꾸만 마음이 아프다고 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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